경인여대, 김건희 여사 '위조 의혹' 논문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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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김건희 여사 '위조 의혹' 논문 검증한다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2.10.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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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 의혹’ 김건희 논문, 공저자가 철회 신청

 

경인여대 전경 사진=경인여대 제공

경인여자대학교가 '위조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13년 전 논문을 검증하기로 했다. 연구 부정 의혹이 제기되자 나온 결정이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에 따르면 경인여대는 오는 28일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논문과 관련해 예비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18일에는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오는 12월 2일에는 본조사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서 의원실이 앞서 위조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논문과 관련해 연구부정행위를 제보하면서 검증 일정 회신을 요청하자 경인여대는 이같이 답변했다.

해당 논문은 김 여사가 2009년 김아무개 경인여대 교수와 함께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가 발행한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김 여사는 이 논문에 제2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서동용 의원은 해당 논문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연구 결과를 허위로 만든 위조 논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이 2008년 11월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실린 ‘여가 활동 참여에 있어 무용공연의 광고 영상매체와 비영상매체가 관람객 인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과 유효표본 숫자는 물론 조사 대상의 연령별, 직업별, 월소득별 표본 비율이 모두 똑같았기 때문이다. 서동용 의원실은 “단순한 표절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설문조사를 하지 않고 데이터를 끼워맞춘 위조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 신문 보도에 의하면, 위조 의혹이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논문 공저자가 이달 초 해당 논문을 출판한 학회 쪽에 논문 철회 신청을 한 사실이 21일 또한 확인됐다. 논문 철회 신청은 저자가 해당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돼 김 여사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논문의 1저자로 참여한 김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4일 논문 의혹) 기사를 누가 전해줘서 보고 바로 (철회 신청) 처리했다”고 밝혔다. 디자인트렌드 학회 또한 “해당 논문에 대한 철회 신청이 들어온 게 맞다”고 했다.

 

서동용 의원
서동용 의원

김건희 여사, 멤버 유지(member Yuji) 논문도 ‘위조논문’ 의혹

- 본문은 신문기사 4개 베끼고, 연구결과는 스포츠센터 논문 데이터를 위조해 사용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멤버 유지 논문’으로 알려진 학술지 게재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이하 멤버 유지 논문)도 위조논문, 표절논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동용의원에 따르면, 멤버 유지 논문의 서론은 자신의 박사논문을 자기표절하고, 본문은 조선일보, 디지털타임스, 전자신문 등 신문기사 4편을 베꼈으며, 연구방법과 결과는 스포츠센터 회원 유지탈퇴를 연구한 중앙대 김모씨의 박사학위 논문(2004.12)의 연구결과를 일부 가져와 운세사이트 회원 유지탈퇴 연구로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 분석결과 멤버유지 논문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표절이 훨씬 심각하고, 지난 10월 4일 국정감사에서 서의원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새로운 위조논문 두 편(「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과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을 중심으로-」)과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는 연구결과를 허위로 만든 위조 논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서동용의원은 “이로써 지난 8월, ‘이 논문의 표절률이 17%이고, 따라서 표절에 해당하거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국민대의 재검증 결과는 완전히 엉터리이고 국민을 속인 것임이 드러났다”며, “국민대 재조사 결과로 대한민국의 학술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린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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