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묵 IBS 단장, ‘아벨상’ 심사위원으로 임명
상태바
황준묵 IBS 단장, ‘아벨상’ 심사위원으로 임명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10.15 0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3년 아벨상 수상 후보자 추천‧검증 역할

 

황준묵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소기하학 연구단장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Abel Prize)’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인 수학자가 심사위원으로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 단장은 2023년 3월 발표될 아벨상 후보자를 검증 및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벨상은 필즈상, 울프상과 함께 세계 3대 수학상으로 꼽힌다.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수학자 닐스 아벨의 탄생 200주년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제정했다. 2003년 첫 시상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총 25명의 수학자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순수수학뿐만 아니라 수치해석, 확률론, 통계, 컴퓨터과학 등 응용수학 분야 연구자도 후보자로 선정된다. 2002년 개봉했던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모델인 고(故) 존 내시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루 와일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내로라하는 수학자들이 이 상을 받았다.

필즈상이 시상이 결정된 해를 기준으로 만 40세 이하의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것과 달리 아벨상은 평생의 업적을 기린다. 전도유망한 학자가 아닌 평생 이룬 업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아벨상이 노벨상에 필적하는 상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노르웨이 과학‧문화 아카데미는 국제수학연맹(IMU)과 유럽수학학회(EMS)의 추천을 받아 아벨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2022/2023년 아벨위원회는 황 단장을 비롯하여 헬지 홀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 앨리스 귀오넷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소장, 파리말라 라만 미국 에모리대 교수, 울리케 틸만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구성됐다. 위원회의 검증‧추천 과정을 거쳐 새 아벨상 수상자는 2023년 3월 23일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5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황 단장은 “필즈상과 더불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아벨상 수상자 선정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