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식과 사회적 변화, 젊은 층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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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식과 사회적 변화, 젊은 층이 주도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10.07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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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I, 「검색과 쇼핑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본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영향」 보고서 발간

 

○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은 미국 등에서는 대중 인식 제고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지만, 이미 코로나19에 관심이 높았던 우리나라 등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함

○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치명율을 나타냈지만 경제적인 타격과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았음

○ 코로나19로 위축된 산업도 많지만, 레저 산업은 자기 주도적 야외 활동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주목받음

 

우리나라의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및 사회적 변화는 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검색과 쇼핑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본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영향」 보고서(DATA INSIGHT 20호)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KISTI는 이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사회적 영향을 세 가지 차원으로 살펴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나타난 대중의 인식 변화,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갈등, 그리고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대두된 변화를 레저 산업을 사례로 분석했다.

▶ 보고서에 따르면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대중의 인식이 크게 제고됐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그  영향이 미미했다.

KISTI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WHO의 팬데믹 선언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을 높였으며, 코로나19에 관한 정보 탐색(RSV)을 20% 이상 증대시킨 것으로 분석됐고(Google 기준), 정보 탐색 활동의 증가는 코로나19 검사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덴마크, 이스라엘, 일본)에서는 WHO의 팬데믹 선언이 정보 검색 활동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이것은 대중의 인식이 이미 높았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나타난 WHO 팬데믹 선언의 대중 인식 제고 효과>

<대한민국의 검색 동향과 다른 국가 비교>

▶ 또한 우리나라의 코로나19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젊은 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의 네이버 검색 활동을 분석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반응 속도가 유의미한 차이로 빨랐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 분석 결과 우리나라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소비활동까지 위축되었음이 확인됐다.

 

<주요 검색 쿼리와 세대별 검색량 비교>

<세대별 검색 동향과 신규 확진자 비교>

<업종별 코로나19 전·후 분기별 신용카드 사용 회 복량(분기 소비 회복) 비교>

▶ 특히 코로나19는 많은 산업을 위축시키기도 했지만 레저산업에서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상반된 변화가 나타됐다. 쇼핑클릭 분석 결과, 레저산업에 대한 20~30대의 관심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면서 캠핑, 등산, 헬스, 골프와 같은 자기 주도적 (야외)활동이 인기를 얻어 레저산업이 오히려 활기를 얻었다.

 

<레저 세부 종목별 쇼핑 클릭(상측)과 YoY(하측) 비교>

<연도별 쇼핑 클릭의 연령 별 점유율 비교>

전승표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검색과 쇼핑 데이터를 분석하니 코로나19에 관한 WHO 팬데믹 선언의 효과와 각국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젊은 세대가 코로나19의 대응에서 보여준 모습과 자기 주도적 야외 활동을 중심으로 한 레저 산업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 박사는 “검색 활동, 신용카드 사용 행태, 쇼핑 클릭과 같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다면, 팬데믹과 같이 전례가 없어 영향을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인한 대중과 사회의 변화를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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