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사립대 총장 평균 연봉 1억6,000만원…최고 4억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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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사립대 총장 평균 연봉 1억6,000만원…최고 4억3,000만원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10.0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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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의원, 전국 사립대 총장 연간 급여 공개
- 학교 재정 어려운데 총장은 억대 연봉… 4억 이상도
- '재정제한' 22곳도 총장들 1억1000만원 받아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대 총장의 평균 연봉이 1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연봉은 4억 3,000만원을 받는 경기 양주시의 경동대 총장이었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사립대 4년제와 전문대 총장 연간 급여 현황’에 따르면 4년제 143개 사립대 총장의 평균 연봉은 1억 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4억원 이상의 총장 연봉을 지급하는 학교는 2곳, 3억원대 4곳, 2억원대는 17곳이었다. 1억원 미만은 15곳이었다. 나머지 대학은 1억~2억원 미만이었다.

최고 연봉은 경기 양주시에 있는 경동대 총장(4억 3,000만원)이었다. 백석대(4억 2,000만원), 포항공대(3억 7,000만원), 한림대(3억 4,000만원), 초당대(3억 4,000만원), 을지대(3억 2,000만원) 총장 순이었다. 지난해 공개되지 않았던 연세대와 고려대 총장 연봉은 각각 1억 8,000만원, 2억 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전국 사립대·전문대 총장 연간 급여 상위 대학>

(자료: 안민석 의원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 전문대 120곳의 평균 연봉도 1억6,000만원으로 4년제 대학과 같았다. 10개 대학 중 9곳(90.8%)이 억대 연봉이었으며, 4곳 중 1곳은 2억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었다. 4억원 이상은 1곳, 3억원대 5곳, 2억원대는 25곳이었으며 1억원 이하도 11개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사립 전문대 최고 연봉은 백석문화대로 4억 2,000만원을 받았다. 성운대(3억 7,000만원), 농협대(3억 1,000만원), 대구보건대(3억원), 영진전문대(3억원), 대경대(3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운영 부실로 정부 지원이 제한된 대학들도 총장에게 억대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 중 안민석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한 사립 4년제와 전문대 22개 대학의 총장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이었다. 이 중 최고액을 기록한 4개 대학은 총장에게 1억7,000만원의 연봉을 주고 있었다.

교육부는 매년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실시해 각 대학의 운영 실태를 평가하고 비교한다. 운영이 부실하다고 판단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될 시 국고가 지원되는 사업 참여가 일부 제한되며, 국가장학금 지원 및 학자금대출도 받을 수 없다.

안민석 의원은 "사립대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총장의 3억~4억원대 연봉이 국민 눈높이와 학내 구성원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부실대학을 비롯해 경영 위기 대학이 대학 발전과 재정을 외면한 채 고액의 급여만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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