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령사회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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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고령사회 어떻게 할 것인가?’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2.09.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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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창립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 한·중·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동아시아 고령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자리 마련

 

왼쪽부터 송완범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장, 박건우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서형수 웰다잉문화운동 공동대표, 이수영 한국폴리텍Ⅰ대학 학장, 윤석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 

고려대학교는 9월 27일(화) 오전 9시 30분부터 청산MK문화관 201호에서 고령사회연구원 창립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전체인구의 20%가 65세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총장 직속 부설연구기관으로 발족한 고령사회연구원은 교내의 학지(學知)를 총체적으로 결집하여,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초고령사회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종합연구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립기념식에서는 김태일 고령사회연구원 설립준비위원장의 설립 경과보고 및 ▲이관영 고려대학교 연구부총장 ▲추조 가즈오(中條一夫)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주앙잉푸(庄英甫) 중국 칭화대학 고령사회연구소 부소장 ▲이수영 한국폴리텍대학 학장(전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국장)의 한·중·일 축사가 진행됐다. 

고령사회연구원의 발족을 기념하기 위해 한·중·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동아시아 고령사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됐다.

○ 한국: 윤석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은 ‘한국의 노노부양 문제와 장기요양보험제도의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윤석준 교수는 “고령자 인구 증가와 가정 내 부양 능력 저하에 따라 돌봄이나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고령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실시한 장기요양보험제도에는 재정적 한계가 오고 있는 문제를 밝히면서 사회보장비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동우 이동우콘텐츠연구소 소장은 시니어시장의 비즈니스 전략과 변화 예측을 주제로 시니어시장을 대비하는 기업의 현실과 한계, 시니어비즈니스의 향방에 대해 발표했다.

○ 일본: 쓰지 데쓰오(辻哲夫) 도쿄대학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 객원 연구원(전 후생노동성 차관)은 초고령 인구감소사회 일본의 의료간병정책 ‘老老 간병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쓰지 교수는 2040년을 기점으로 증가하기만 하는 의료 개호 요구와 지탱하는 세대의 감소를 대전제로 하여, 종래 사회보장시스템의 한계를 살피고, 정보시스템 등 테크놀로지 활용을 포함한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는 마을만들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쿄대학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의 프레일(허약) 예방 대응책을 소개했다.

○ 중국: 펑씨저(彭希哲) 푸단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원장은 중국의 가족구조 변화에 따른 가정 내 양로방식의 취약성을 밝히면서, 중국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새김형’ 양로방식 대책을 도시와 농촌에서 실시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챠오샤오춘(乔晓春) 칭화대학교 고령사회연구소 고문이자 베이징대학교 인구연구원 교수는 중국 고령자의 양로시설 이용 현황과 도·농간 상황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와 칭화대학교 고령사회연구소의 ‘고령사회연구 종합기구설립을 위한 교류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각 연구소의 현황,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와 정루(鄭路) 칭화대학교 사회과학원 교수의 중국 고령자가 원하는 요구에 대한 분석이 발표되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향후 두 연구소가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 공유 및 협력 네트워크에 대한 방안 등이 검토됐다. 

고령사회연구원 창립은 고려대학교가 한국 사회의 급박한 화두 중 하나인 ‘고령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첫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고령사회연구원이 앞으로 한·중·일 고령사회연구의 허브이자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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