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저널리즘, 전문가의 눈으로 다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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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저널리즘, 전문가의 눈으로 다시 보다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09.2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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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리즘 다시 보기: 15개의 이슈들 | 한국언론학회 저널리즘연구회 지음 | 나남 | 496쪽

 

이 책은 한국언론학회 저널리즘연구회 소속 연구자들이 오랜 협업 끝에 저널리즘을 쉽고 정확하게, 체계적으로 설명한 저널리즘 안내서다. 또한 위기에 빠진 저널리즘의 현장에서 관찰되는 이슈들을 성찰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론과 연구, 현장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 15가지 핵심 이슈를 이론과 실천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봤다. 저널리즘 개념에 대한 성찰부터 뉴스 생산, 사회관계에 관한 핵심 이슈뿐만 아니라 데이터 저널리즘, 멀티미디어 저널리즘 등 새롭게 떠오른 주제들까지 포괄했다. 이론적 배경에서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각기 독립적 영역에서 다뤄진 연구주제들을 상호보완적으로 논의한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각 연구영역이 지닌 고유한 속성을 재발견함으로써 저널리즘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디어의 디지털화로 뉴스가 유통되는 지형이 변화하면서 저널리즘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가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자의 자율성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대중은 점점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를 믿지 못하고 있다. 저널리즘의 위기가 곧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저널리즘의 위기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출발했다. 저널리즘을 다시 꼼꼼하게 살핌으로써 저널리즘이 현재 당면한 위기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나아갈 미래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와 동시에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저널리즘에 대해 쉽고 정확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시도했다. 

집필진은 대부분 저널리즘 연구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정통 연구자뿐만 아니라 신문기자, PD 등 언론인 출신으로서 현장을 경험한 뒤 이론의 영역까지 섭렵한 연구자, 그리고 현직 언론인까지 저널리즘 연구와 교육, 현장실무 경험을 골고루 지닌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저널리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의 이론과 실천의 문제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저널리즘의 정확한 개념에 대한 이론적 성찰부터 PD저널리즘 등 저널리즘 현장의 실제, 데이터 저널리즘ㆍ멀티미디어 저널리즘 등 기술의 발전으로 새롭게 떠오른 저널리즘 이슈들까지 포괄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책에 담긴 저널리즘 문제의 진단과 예리한 통찰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널리즘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뉴스 전-생산-뉴스 후의 프로세스를 따라 3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그 안에는 저널리즘을 다시 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15가지 이슈를 소개했다. ‘뉴스 전’에 해당하는 1부는 저널리즘 본질을 다룬다. 저널리즘의 개념부터 저널리즘의 목표인 진실보도, 저널리스트의 이성과 감정, 생태계 등을 통해 저널리즘 본질을 다시 보고자 했다. ‘생산’에 해당하는 2부는 저널리즘 구성을 다룬다. 좋은 뉴스의 조건, 생산 방법,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 활용 방법 등 저널리즘의 구성 요소에 대해 살펴보고 저널리스트가 구체적으로 뉴스 생산에 개입하는 행태에 대한 논의들을 실었다. ‘뉴스 후’에 해당하는 3부에서는 저널리즘 수용자, 지역 공동체, 법과 윤리, 언론 자유, 민주주의 등을 분석하여 저널리즘과 사회의 관계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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