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업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 변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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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 변화 느껴”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9.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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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능연, ‘포스트 코로나와 업무의 변화’ 발표

 

코로나19가 가져온 세계적 위기와 혼란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차원에서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직업세계의 변화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직업별로 고용 타격에 대한 문제와 감염병 고위험군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중 고용과 관련된 것으로는 직업의 특성이 비대면 방식의 도입이나 기술 대체의 유연성 등에서 변화의 방향과 속도의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직종이나 산업별로 변화의 차이가 다르며, 특히 인문‧사회‧예술 계열의 경우 거리두기로 인해 고용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9월 15일 『The HRD Review 2022년 9월호』 조사·통계브리프 ‘포스트 코로나와 업무의 변화: 인문, 사회과학, 예술 분야를 중심으로’(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은 부연구위원·류지영 전문연구원)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직업별 업무방식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 글에서는 2021년에 조사된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연구」를 활용하여, 인문‧사회과학‧예술분야(경영,행정 및 법 포함) 직업 110개 종사자 3,4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업무의 변화를 7점 척도를 사용하여 분석했다.

이번 브리프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와 관련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① 직업 내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와 업무방식의 변화가 계속될 가능성, ② 업무방식의 변화가 업무효율과 일자리 수에 미치는 영향, ③ 업무방식 변화에 대한 응답자의 선호도, ④ 업무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필요성 등을 분석했으며,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와 관련된 인식을 응답자 특성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종사자를 상대로 코로나19로 인한 직업내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재택근무나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대한 변화 정도)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직군은 주로 전문가 집단인 반면, 기능원 직군은 업무 변화 인식과 일자리 수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코로나19로 인한 직업 내 업무 방식의 변화는 세부 직업별로 다음과 같이 조사됐다.

ㅇ ‘대학교수’(5.94점), ‘번역가 및 통역사’(5.90점), ‘대학 시간강사’(5.84점), ‘만화가 및 만화영화 작가’(5.74점) 등이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ㅇ 반면, ‘음식 서비스 관련 관리자’(2.88점), ‘보건 의료 관련 관리자’(3.42점), ‘수금원 및 신용 추심원’(3.42점), ‘촬영기사’(3.61점) 등은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가 낮았음. 이어 ‘출납 창구 사무원’, ‘환경 청소 및 경비 관련 관리자’, ‘부동산 컨설턴트 및 중개사’, ‘사진기 자 및 사진사’, ‘생산 및 품질 관리 사무원’, ‘예능 강사’, ‘실내장식 디자이너’ 순으로 나타남.

▶ 코로나 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가 업무의 효율성에 미친 영향력은 세부 직업별로 다음과 같음.

ㅇ ‘패션 디자이너’(5.81점), ‘대학교수’(5.65점), ‘변호사’(5.61점), ‘공연 영화 및 음반 기획자’(5.58점), ‘관세사’(5.56점), ‘만화가 및 만화영화 작가’(5.52점)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가 업무의 효율성에 미친 영향력이 컸음.

ㅇ 반면, ‘중고등학교 교사’(3.52점), ‘출납 창구 사무원’(3.68점), ‘안내 접수원 및 전화교환원’(3.71점), ‘촬영기사’(3.81점), ‘귀금속 및 보석 세공원’(3.81점), ‘환경 청소 및 경비 관련 관리자’(3.91점)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가 업무의 효율성에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 

▶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로 일자리 수가 증가한 직업은 다음과 같이 조사됨.

ㅇ ‘투자 및 신용 분석가’(5.68점), ‘패션 디자이너’(5.65점), ‘대학교수’(5.52점), ‘번역가 및 통역가’(5.39점), ‘변호사’(5.29점), ‘만화가 및 만화영화 작가’(5.29점) 등은 업무방식의 변화로 일자리 수 증가에 큰 영향력을 미침. 이어 ‘무용가 및 안무가’, ‘영상 녹화 및 편집 기사’, ‘변리사’, ‘사회과학 연 구원’, ‘판사 및 검사’, ‘공연 영화 및 음반 기획자’, ‘실내장식 디자이너’ 순임. 

ㅇ 상위 22개 직업 중 대부분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그룹임.

▶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필요성이 높은 직업은 다음과 같이 조사됨.

ㅇ ‘대학교수’(5.90점), ‘투자 및 신용 분석가’(5.58점), ‘공연 영화 및 음반 기획자’(5.58점), ‘변호사’(5.55점), ‘영상 녹화 및 편집 기사’(5.53점), ‘판사 및 검사’(5.52점) 등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그룹이 교육훈련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이어 ‘광고 및 홍보 전문가’, ‘대학 시간강사’, ‘패션 디자이너’, ‘전기 가 스 및 수도 관련 관리자’, ‘변리사’, ‘증권 및 외환 딜러’, ‘무용가 및 안무가’ 등의 순으로 나타남.

▶ 응답자의 특성별 코로나 19와 업무방식 변화에 대한 인식 차이는 다음과 같았다.

ㅇ 성별에서는 7개의 모든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보임. 특히 직업 내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에 대해 남성은 4.79점, 여성은 4.68점으로 차이를 보였고, 일자리 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남성은 4.69점, 여성은 4.59점으로 남성이 높음. 

ㅇ 연령별로는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에 대한 인식이 30대가 4.81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4.76점, 50대 이상 4.64점, 30세 미만 4.63점으로 차이를 보임. 

ㅇ 학력별로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업무방식 변화 인식이 모든 항목에서 높게 나타났음. 특히 ‘업무방식 변화의 지속가능성’은 중졸 이하는 3.17점, 고졸 3.96점, 전문대졸 4.62 점, 대졸 4.84점, 대학원 이상의 집단은 5.21점으로 학력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 

ㅇ 고용형태별로는 임금근로자 집단이 고용주나 자영업자에 비해 변화 인식이 모든 항목에서 높았음. 그중에서도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는 임금근로자 4.79점, 고용주나 자영업자의 경우 4.36점, 일자리 영향의 경우 임금근로자 4.68점, 고용주나 자영업자는 4.34점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임. 

ㅇ 직장 유형별로는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인식 점수 평균이 높은 항목은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와 ‘교육훈련 필요도’임. 

ㅇ 직장 규모별로는 50~299인의 규모가 변화 인식에 대한 평균 점수가 대체로 높았음. 유의한 차이를 보인 항목으로는 업무의 변화 정도에서 49인 이하 집단이 4.69점, 50~299인 집단은 4.85점, 300인 이상 집단은 4.81점으로, 집단별 차이가 나타남. 

■ 시사점

▶ 코로나 19로 인한 업무방식 변화에 따른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재직자의 인식에 대한 시사점

ㅇ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전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훈련 필요성이 높게 나타나,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직업교육훈련의 필요성과 요구를 확인함.

ㅇ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에서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에 대한 인식은 직업군별로 차이를 보임. 재택근무나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대한 변화 정도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직군은 주로 전 문가 집단임. 기능원 직군은 업무 변화 인식과 일자리 수에 대한 인식이 다른 그룹에 비 해 낮은 결과가 나타남. 이를 통해 일자리의 격차, 더 나아가 노동시장 양극화의 문제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 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재직자 특성별로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에 대한 인 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음. 

ㅇ 성별에서는 전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업무방식 변화 수준을 높게 인식하였으며, 연령 대별로는 30대가 직업 내 업무방식의 변화 정도를 높게 인식하였음.

ㅇ 학력이 올라갈수록 업무방식의 변화 수준을 높게 인식하고 있어 인문사회예술 계열 직업 내 학력 간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음.

ㅇ 임금근로자 집단이 비임금근로자집단에 비하여 코로나로 인한 업무 방식의 변화 정도, 일 자리에 미치는 영향, 교육훈련 필요도를 높게 인식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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