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사립대 적립금 지난해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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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사립대 적립금 지난해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2.09.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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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연 현안보고]
- 1,000억 원 이상 보유 대학도 20곳
- 대교연 "사립대학 재정난, 적립금 활용 방안부터 도모해야"

 

코로나19로 대학들이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올해 2월 기준 전국 4년제 사립대의 적립금이 8조 1,4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대학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대학들은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의 길을 터주길 요구하고 있는데, 쌓인 적립금 활용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대학교육연구소(대교연)가 공개한 ‘사립대학 및 전문대학 적립금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말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개교의 교비회계 적립금(건축비용 충당, 장학금 지급, 연구장려, 퇴직금 지급, 학교발전 등을 위해 기금으로 예치·관리하는 자금)은 모두 8조1,4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7조 9,441억 원보다 1,996억 원 증가한 수치다. 전문대(124개교) 적립금은 2조 4,76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7억 원 줄어들었다.


▶ 사립대학 및 전문대학 교비회계 적립금 10조 6,202억 원 보유

ㅇ 2022년 2월 말 현재, 사립대학 및 전문대학이 보유한 교비회계 적립금은 총 10조 6,202억 원이다. 지난해(2021년 2월 말) 10조 4,363억 원과 비교하면 1,839억 원 증가했다. 사립대학 적립금은 8조 1,4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96억 원 증가했고, 사립 전문대학 적립금은 2조 4,7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7억 원 감소했다.

▶ 적립금 순위, 홍익대 7,288억 원, 이화여대 6,352억 원, 연세대 6,146억 원 등

ㅇ 대학별 적립금 누적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사립대학은 홍익대로 7,288억 원이다, 이어 이화여대 6,352억 원, 연세대 6,146억 원, 수원대 3,772억 원, 고려대 3,565억 원, 성균관대 3,087억 원 등 6개 대학 적립금이 3천억 원을 상회했다.

ㅇ ‘2천억 원 이상, 3천억 원 미만’ 적립금을 보유한 곳은 청주대(2,408억 원), 계명대(2,385억 원), 동덕여대(2,192억 원)이며, ‘1천억 원 이상, 2천억 원 미만’ 보유 대학은 숙명여대(1,925억 원), 한양대(1,899억 원), 호남대(1,576억 원), 국민대(1,527억 원) 등 11곳이다. 이를 포함해 100억 원 이상 적립금을 보유한 사립대학은 총 84곳이다.

 

▶ 사립대학 145교(52.7%) 적립금 증가, 호남대 1,193억 원, 고려대 275억 원, 부산외국어대 266억 원 등

ㅇ 2021년 2월과 2022년 2월 사이 사립대 2곳 가운데 1곳은 올해 들어 적립금이 증가했다. 4년제와 전문대를 합친 사립대 275개교 가운데 52.7%인 145개교에서 지난해에 견줘 올해 적립금이 늘었다. 사립대학은 77교(51.0%)가 증가하고, 사립 전문대학은 68교(54.8%)가 증가했다. 반면 적립금이 감소한 대학은 총 110교(40.0%), 변화 없는 대학은 20교(7.3%)다.

ㅇ 적립금 증가 폭이 가장 큰 대학은 호남대로, 토지 매각을 통해 1,193억 원이 늘었다. 두 번째로 증가 폭이 큰 대학은 고려대로 기부금과 이자 적립을 통해 275억 원이 늘었다. 부산외국어대 적립금 또한 266억 원 늘었는데, 캠퍼스 매각 대금 등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ㅇ 이 외에 성균관대 244억 원, 한양대 169억 원, 선문대 168억 원, 홍익대 153억 원, 영남대 131억 원, 용인대 129억 원, 경희대 121억 원 증가했다. 이들 대학 적립 재원은 등록금(건물 감가상각명목 적립금), 기부금 등이다.

교육계에서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있다면 적립금 활용 방안부터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사립대학 재정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 추가 적립을 지양하고 보유한 적립금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도모해야 한다"며 “교육부도 적립금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2022 회계연도 예산 편성 및 관리 유의사항’을 통해 “적립금의 중장기 사용계획이 없는 경우 가급적 적립금을 교육비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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