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의 우등 졸업생 폭등 현상 조사 예정
상태바
영국, 대학의 우등 졸업생 폭등 현상 조사 예정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9.17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고등교육]

 

사진: The Guardian

영국, 대학의 우등 졸업생 폭등 현상 조사 예정


잉글랜드의 고등교육기관 규제기관인 학생청(Office for Students, OfS)은 일부 대학교에서 1등급 학위(first class degrees)와 상위 2등급 학위(upper second-class degrees)* 수여가 급등함에 따라 이 현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학생청은 3개 대학교의 우등졸업자 비율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

* 영국의 학사학위는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기준으로 학위의 수준을 구분하여 수여하는데, 1등급, 상위 2등급, 하위 2등급, 3등급, 일반 학위의 총 5개의 등급이 있다. 그중 일등급 학위는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 졸업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등급 학위는 총 2개의 세부 등급으로 나뉘는데, 이 중 상위 등급을 2:1 그리고 하위 등급을 2:2로 구분한다.

한편, 잉글랜드 대학교의 1등급 학위 취득자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상황은 학사학위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학생청은 이전 학기들과 비교하여 신뢰도를 유지하면서도 학생의 지식과 기술에 근거하여 학사학위의 등급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일한 성취도의 학생에게 점점 더 높은 학위등급을 수여하는 학점(등급) 인플레이션(grade inflation)은 명시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대학이 학생청의 규칙을 위반하였을 경우에는 학생청은 대학교 수입의 2%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지난 2010~2011년에는 1등급 학위 취득자가 15.7%에 그쳤으나, 2020~2021년에는 해당 비율이 37.9%로 증가했다. 두 달 전에 영국 대학교 부총장 단체인 영국대학교협회(Universities UK, UUK)와 영국 고등교육 단체인 협회고등교육(GuildHE)은 우등학위의 비율을 코로나 이전 시기의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약속했다. 두 단체는 공동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학위의 가치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설명되지 않는 1등급과 2:1등급 학위의 증가를 밝히고 대처하는 노력을 배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국가별 교육동향
원문: "Sharp rise in top degrees at three English universities investigated" (The Guardian, Sept 2, 2022) 
 

사진: The Telegraph

영국, 공립학교 합격자 증가에 제기되는 차별 우려


케임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의 금년도 합격자 중에서 약 72.5%가 공립학교 학생으로 나타남에 따라 공립학교 출신 입학자의 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0.9%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사립학교 학생을 차별한다는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교육의 기준 향상 및 잠재적 선택권 확대 운동을 전개하는 압력단체인 ‘진정한 교육을 위한 운동(Campaign for Real Education)’의 크리스 맥가번(Chris McGovern) 의장은 “단순히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뿐만 아니라 대학교들은 장점에 따라 (지원자를) 선발함으로써 학교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맥가번 의장은 “우리는 학생이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에 따른 차별을 원치 않으며, 능력에 따른 차별을 원한다.”고 첨언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입학처장인 샘 루시(Sam Lucy) 박사는 자신의 대학교 학생들 중 1/4 이상은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배경, 즉 고등교육 진학률이 낮고, 수입, 범죄, 보건과 같은 지표에서 상대적 박탈이 크다고 평가되는 지역 출신에서 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중 68.3%가 공립학교 출신이며, 해당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0.3% 감소한 것이다.


☞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국가별 교육동향
원문: "Discrimination fears as Cambridge admits record number of state school pupils" (The Telegraph, Sept 6, 202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