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립대학 입학생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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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립대학 입학생 수 증가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9.09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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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등교육]
사진=나무위키

• 매년 개강 때마다 보도되는 뉴스에는 학생들로 꽉 찬 강의실 모습이 방송되는데, 올해 9월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에서 대학 입학 학생수가 3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2008년부터 대학 입학생의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00년대의 인구 증가와 2020년대 초의 바깔로레아(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으로 대학 지원 시 필요) 합격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 국립대학에서 대다수의 학생을 받고 있지만, 경영학교나 엔지니어 양성기관에서도 학생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사립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의 비율은 25%로, 해외령을 포함한 프랑스 전 지역에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21~2022학년도를 보면 이미 1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일반 국립대학에서의 학생 비중은 약 7,000명인 0.4%가 증가했다. 전문기술대학(BUT)의 경우 5%가, 그랑제꼴의 경우 1.8%가 감소했다. 기술전문자격과정(BTS)의 경우 일반교육과정은 5.7% 감소했지만, 실습병행과정은 1년 만에 43.2%가 증가했고, 이 과정의 77.5%는 사립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Le Monde
사진=Le Monde

•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낭트(Nantes)와 파리(Paris), 리옹(Lyon)과 같은 곳에서는 사립대학의 비중이 36%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르와르(Loire) 지역에서 1900년에 세워진 사립학교 재단인 오덴시아(Audencia)에 따르면, 재단의 사립학교가 그동안 크게 발전해왔다고 한다. 2021~2022년도에는 경영학교들이 모든 과정에서 신입생의 수가 늘어났다. 특히 2018년 직업교육과 관련된 법에서 해당 교육을 자유화하면서 실습을 병행하는 계열의 학교들이 크게 발전했다.

• 파리에 위치한 공과대학인 ESILV는 오는 개학을 맞아 낭트지역에 캠퍼스를 열 계획이다. 매년 20명 정도의 신입생을 증원해 모집하는데,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적정한 수준의 증가율이다. 신입생을 증원하는 것이 본 학교의 목표이지만, 이와 함께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이 높아서 항상 모집 정원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현상의 이유는 단순한데, 지난 몇 년간 많은 학생들이 사립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립대학에는 자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 대학생 노조와 단체들은 사립대학의 증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육 내용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학비가 매우 비싸며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학비가 저렴한 일반 국립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데, 이에 비해 수용 가능한 학생 수와 학생들을 학교에 맞이하기 위한 여건은 부족하다. 학생 일인당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 한편,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대학에서 학생들의 숫자는 주로 석사과정에서 증가(3%)하고 있는 추세인데, 실제로 석사 진학 정보 공동 플랫폼인 ViteMonMaster에 따르면 1,000개의 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법, 심리학, 미술사 등에서 모집 정원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기존에 경쟁이 심했던 법학과, 심리학과, 체육학과들은 더 과열되고 있고, 인문학과와 경제학과도 같은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국가별 교육동향
☞ 원문: "Enseignement supérieur : les formations privées attirent de plus en plus d’étudiants" (Le Monde, August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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