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 "비수도권 대학 중심의 반도체 인력 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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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 "비수도권 대학 중심의 반도체 인력 양성해야“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2.06.29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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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산업 인력 육성 건의문 채택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는 28일 비수도권 대학 중심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력 육성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총장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도체와 같은 경제 안보 전략산업의 육성은 필연적”이라며 “수도권 집중,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비수도권 대학 중심의 반도체 등 첨단 인력 양성 정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장협의회는 “수도권 및 비수도권 대학을 가리지 않고 첨단 분야 정원의 획기적 확대를 추진한다는 언론보도는 새로운 정부가 꿈꾸는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지적했다.

총장협의회는 “반도체 산업 인력을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 인력 부족을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가 아닌, 비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총장협의회는 “동일한 잣대로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모두에 첨단 분야 정원을 확대한다면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위의 지역 청년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떠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총장협의회는 “국가 경쟁력은 경제산업 뿐만 아니라 출산율,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수도권-지방 간 갈등 해소 등에 달려 있다”며 “지방대학이 지역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경제 발전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일률적인 첨단 분야 정원 확대는 지방차별·소멸이라는 부메랑으로 매섭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장협의회는 “정부와 관계 부처는 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확대와 더불어 장학금, 취업 지원, 실습 및 연구 인프라 확충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미래 산업 인력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에는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등 광주·전남지역 2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비수도권대학 중심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력육성을 위한 건의문〉


최근 국내 주요기업 및 정부부처는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 인력확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및 비수도권대학을 가리지 않고 첨단분야 정원의 획기적 확대를 추진한다는 언론보도는, 새로운 정부가 꿈꾸는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반도체와 같은 경제안보 전략산업의 육성은 필연적입니다. 다만, ‘수도권집중 -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비수도권대학 중심의 반도체 등 첨단인력양성 정책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합니다.

지방대학은 지역균형 발전을 든든하게 받치는 기둥이자, 지역소멸의 마지막 방파제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지방대학을 지원하고 지역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재정된 ‘혁신도시법’및‘지방대학육성법’의 정책적 실효성이 의심될만큼 지방 우수인재들의 중도이탈과 수도권 쏠림이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일한 잣대로 수도권-비수도권대학 모두에 첨단분야 정원을 확대한다면,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위의 지역청년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떠날 것입니다.

국가경쟁력은 경제산업 뿐 아니라 출산율,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수도권-지방간 갈등해소 등에 달려 있습니다. 대학의 성공이 그 지역과 국가의 성공입니다. 지방대학이 지역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경제발전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일률적인 첨단분야 정원 확대는 지방차별·소멸이라는 부메랑으로 매섭게 돌아올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 인력을 포함한 첨단 산업분야 인력부족을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가 아닌, 비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를 통해 해결할 것을 간곡히 촉구합니다. 정부 및 관계부처는 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확대와 더불어 장학금, 취업지원, 실습 및 연구 인프라확충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미래산업인력을 길러내야 할 것입니다. 

광주·전남총장협의회의 21개 대학교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첨단산업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전략산업 발굴과 확장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2022. 6. 28.

광주·전남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광신대학교                  ▲광주가톨릭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교육대학교            ▲광주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남부대학교                 ▲동신대학교                    ▲목포가톨릭대학교
▲목포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세한대학교
▲송원대학교                 ▲순천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초당대학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호남대학교                    ▲호남신학대학교
이상 총 21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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