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이젠 눈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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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이젠 눈으로 보세요!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05.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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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김형수 교수, 김상규 교수 공동 연구팀, 세계 최초로 꽃향기가 나오는 것을 실시간 가시화 측정 성공
- 물질 포집 후 질량분석을 통해 측정하는 기존 꽃향기 분석 방법과 다르게 광학기법을 활용한 레이저 간섭계 기반 측정법을 개발하여 꽃향기 물질 분비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
- 백합 꽃향기의 분비 주기가 비정상 특정 주기를 가지고 뿜어져 나옴을 확인하였고 화분매개곤충을 통한 꽃향기 물질 진화 연구와 원예 작물 육종에 활용 기대
- 향후, 공기 중 위험 유해물질의 증기나 가스 등이 한정된 공간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측정 가능한 기술로 발전이 기대되며 향기 물질 분비에 관여한 유전자 발굴에 활용할 예정

 

KAIST 기계공학과 유체 및 계면 연구실 김형수 교수와 생명과학과 생태학 연구실 김상규 교수

KAIST는 기계공학과 유체 및 계면 연구실 김형수 교수와 생명과학과 생태학 연구실 김상규 교수 연구팀이 공동 융합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꽃향기가 나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하여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연구팀은 기존 꽃향기 측정 방법과 완전히 다른 레이저 간섭계 기반의 휘발성 유기물 증기(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의 상대 굴절율 측정을 통해 백합에서 나오는 꽃향기를 시공간으로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결과를 획득했다. 기존 향기 측정 방법은 물질 포집 후 질량분석을 통해 양을 측정했기 때문에 꽃이 어떤 주기로 향기를 뿜어내는지 직접 알 수가 없었다.

꽃향기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화장품, 향수, 장식용 꽃 사업 등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화 식물이 여러 화분매개곤충과 교류하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에 꽃의 생식 및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꽃향기 분비 주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꽃향기 합성 및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화분매개곤충과 상호작용을 통한 꽃향기 물질 진화 연구에 활용될 것이다. 또한 향기 물질 분비를 제어할 수 있다면 원예 및 농작물 생산 증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공학과 이길구 박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플랜트 사이언스(Frontiers in Plant Science)' 2022년 4월호에 출판됐다(논문명: Real-Time Visualization of Scent Accumulation Reveals the Frequency of Floral Scent Emissions, https://doi.org/10.3389/fpls.2022.835305). 
 

KAIST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는 "공기 중 증기나 가스를 가시화할 수 있는 기술이 더욱 발전될 수 있다면 위험 유해물질(HNS, Hazardous Noxious Substances)이 한정된 공간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직접 알 수 있어 산업용이나 군사용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ˮ고 말했다. 한편 KAIST 생명과학과 김상규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해 향기 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그 메커니즘을 밝혀나갈 것ˮ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글로벌특이점 프렙 연구를 통해서 시작됐고, 연구재단의 중견연구와 농진청의 부분 지원으로 수행됐다.

 

                                             그림 1. 실험에 사용된 백합과 꽃향기 분비 측정 결과
                             그림 2. 실험에 사용된 백합들의 시간별 주파수 신호 스펙트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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