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국내학술지 연구윤리 기준 대폭 강화
상태바
한국연구재단, 국내학술지 연구윤리 기준 대폭 강화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2.12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술지평가 재인증 제도 신규 도입
등재학술지 평가주기 3년→6년 연장
한국연구재단 전경.(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이 한국인용색인(KCI) 등재 학술지를 평가할 때 운영 건전성과 부정행위 여부 등 윤리적 문제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등재학술지 평가주기는 3년에서 6년으로 연장된다.

연구재단은 지난 11일 학술지 평가구조와 항목을 대폭 개선한 '학술지평가 재인증 제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재인증 제도는 학술지 등재제도가 학술지의 역량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대폭 개선된 학술지평가 제도로, 2014년 5월부터 시행해온 기존 학술지 등재 제도를 대체하게 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재인증 제도의 주요 기본 방향으로 ▲등재 인증은 철저히 하돼 인증 통과 학술지는 믿고 맡기는 제도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제도 ▲학술지 윤리문화 조성을 위해 연구윤리 평가항목을 강화한 제도로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등재학술지 인증 시 직전 3년 간의 학술지 운영 현황 및 질적 수준을 철저히 점검해 엄정한 재인증을 통과한 학술지는 평가주기를 3년에서 6년으로 대폭 늘려 학계의 행정 부담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국내학술지의 질적수준을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한국학술지인용색(KCI) 인용지수를 평가지표로 재도입했다. 이와 함께 국내 연구 논문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학술지 및 수록 논문의 온라인 접근성 항목의 평가배점을 7점에서 10점으로 강화한다.

학계 현실을 반영해 인문사회분야 학술지의 연간 학술지 발행 횟수 만점 기준을 연 4회에서 연 3회 발간 시 만점으로 완화하고, 소외·신생 학문분야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동일한 기관의 논문투고건 제한 비율 기준을 3분의 1미만에서 5분의 2이하로 조정한다.
 

학술지평가 평가유형별 개요.(자료제공=한국연구재단)

이외에 다수가 함께 만점을 받는 평가항목은 기본요건으로 전환하고 중복되는 평가 지표는 통합했다. 정성평가 배점 기준 또한 세분화하는 등 학술지 평가의 변별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연구윤리 평가 항목을 추가로 신설하고,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기준을 고도화했다. 특히 논문 심사 부실 등 학술지 운영상의 부정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행정조치가 가능하도록 최소 2인의 평가위원이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총점에 관계없이 탈락 조치한다.

올해부터 학술지평가는 기존 ‘신규평가’와 ‘계속평가’ 체제에서 ‘신규평가’, ‘계속평가’, ‘재인증’ 체제로 개편된다. 신규평가는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기 위해 일반학술지가 신청하는 평가로, 유형 1(직전 3년간 연 1회 이상 발간)과 유형 2(직전 2년간 연 2회 이상 발간)로 구분해 평가한다. 이를 통해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된 학술지는 선정 후 1년 후 부터 매년 계속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계속평가는 등재후보학술지가 받는 평가로, 평가 기간은 직전 1년이며, 계속평가를 통해 등재학술지로 선정된 학술지는 3년 후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재인증은 우수등재 및 등재학술지가 받는 평가이다. 평가 기간은 직전 3년이며, 재인증을 통과한 학술지는 6년 뒤 재인증을 거쳐야 한다.

한편 재인증 제도 기본계획에 따른 2020년 학술지평가 신청요강 공고 및 사업설명회는 4월 초 실시될 예정이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학술지의 역량과 연구윤리를 반영한 등급 인증을 통해 학술지에 대한 신뢰를 높여 건강한 학술 생태계 마련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