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대학생의 정신건강 문제 심화, 장기적인 지원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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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대학생의 정신건강 문제 심화, 장기적인 지원방안 필요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5.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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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등교육]

 

사진= Inside Higher Ed

▶ 최근 스튜던트 보이스(Student Voice)가 2,0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학생의 정신건강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많은 연구에서 밝힌 결과와 일치한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9%)하기보다는 부정적으로 평가(22%)하는 경우가 두 배 이상 많았다. 특히 성소수자 학생이거나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학생일수록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 한편 지난 3월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Inside Higher Ed)와 칼리지 펄스(College Pulse)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생 5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대학생 중 14%는 자신의 정신건강이 팬데믹 시작 때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플러튼(California State University, Fullerton)의 케빈 토마스(Kevin Thomas) 학생 건강 및 상담심리 서비스 부센터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학생들이 경험하는 외로움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라고 말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깊은 어두움 속에 있으며 이러한 학생들에게는 자살만이 답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 이에 많은 대학들이 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지원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워싱턴 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의 레질리언스 랩(Resilience Lab, (회복)탄력성 연구소)은 교직원 및 학생을 위한 6주간의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스트레스와 감정을 관리하고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주에 위치한 몽고메리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Montgomery County Community College)는 학교 구성원의 정신건강 및 신체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CEO인 아서 C. 에반스 주니어(Arthur C. Evans Jr.)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한동안 사람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연구를 인용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 문제는 분명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로 9.11 테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를 겪은 후 많은 사람들이 최소 7~10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국가별 교육동향
원문: "Student Mental Health Status Report: Struggles, Stressors and Supports" (Inside Higher Ed, April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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