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논문, 질적 측면도 미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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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논문, 질적 측면도 미국 추월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4.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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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보고서]
- KISTI, 「글로벌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 보고서 발간
-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 기준, 과 영역 대부분의 연구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
- 분석대상 10개 분야 중, 화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 영역에서 중국의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는 미국의 2배 이상임
- 중국은 생명과학 및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공학·수학 전 영역에서 걸쳐 미국을 양적·질적으로 추월, 전반적인 연구수준도 미국과 대등

 

중국이 과학 기술 논문의 양 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도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최근 미·중 기술패권 경쟁 상황에서 양국의 상대적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키 위해 발간한 '글로벌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 보고서에서 나온 결과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경쟁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KISTI는 39개 대분류, 254개 중분류, 4,140개 세분류로 구분하여 글로벌 지형도를 작성했다. 과학논문의 질적인 측면을 반영하고자 단순히 분야별 논문 수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과학논문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와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를 국가별로 비교했다.


■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 기준, <물리과학 및 공학>과 <수학 및 컴퓨터과학> 영역 대부분의 연구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을 추월

• 흔히 중국의 과학논문이 양적으로는 미국을 앞질렀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KISTI 내부 연구용으로 도입한 클래리베이트 사의 Web of Science 분석결과는 중국의 과학논문이 인용영향력이라는 질적인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과학기술 세부 주제분야에서 미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다음 그림은 4,140개 세분류 글로벌 과학기술 지형도에서 연구분야별 논문 수 및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를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의 상대적 우세도를 색으로 표현한 것으로 붉은색이 진할수록 중국 우세, 파랑색이 진할수록 미국 우세를 보여준다. 원의 크기는 미국과 중국의 논문 수에 비례한다. 단지 논문 수라는 양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학계에서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에 있어서도 중국은 <물리과학 및 공학>과 <수학 및 컴퓨터과학>의 대부분의 연구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이다.

• 연구책임자인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박진서 센터장은 “인용 영향력이 논문내용의 질적 우수성을 전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중 경쟁을 살펴보면 중국의 대규모 연구개발투자와 함께 연구성과 측면에서도 미국이 왜 위기감을 갖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등 구체적인 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심층분석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분석대상 10개 분야 중, 화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 영역에서 중국의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는 미국의 2배 이상

• OECD 분류 기준, 분석대상 10개 분야(컴퓨터 및 정보과학, 물리학 및 천문학,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 임상의학) 중에서 중국은 생명과학, 임상의학 2개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분야에서 2017~2019년 논문 수, 상위 10% 논문 수, 최상위 1% 논문 수 모두 미국을 앞질렀다.

• 2017~2019년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 기준, 분석대상 10대 분야 중 6개 분야(화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에서 중국은 미국의 2배를 넘어섰으며, 분야별 점유율은 최소 44.31%에서 최대 71.37%에 이르렀다.

 

■ 중국은 생명과학 및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공학·수학 전 영역에 걸쳐 미국을 2010년대에 양적․질적으로 추월, 전반적인 연구수준도 미국과 대등

 

• OECD 39개 대분류 중에서 과학기술 영역에 해당되는 20개 세부분야로 확장하여 분석한 결과, 중국은 생명공학, 의공학, 기초의과학, 임상의학, 보건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전 분야에서 단순히 전체 논문 수 이외에도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에 있어서 지난 십여 년 사이에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해당 분야의 전반적인 연구수준을 보여주는 상위 10% 논문 비율 기준으로도 수학, 화학, 지구환경과학, 토목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나노기술, 보건과학, 농림어업 10개 분야는 미국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TI 김재수 원장은 “KISTI는 작년에 데이터기반의 글로벌R&D분석센터를 신설하여 과학기술 환경의 불확실성과 치열해진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데이터분석 R&D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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