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스쿨 신입생 여성 비율 48.23%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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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로스쿨 신입생 여성 비율 48.23%로 역대 최고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04.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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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25개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의 여성 비율이 전체의 48.2%를 차지해 2009년 로스쿨 선발 이후 최고치로 조사됐다. 전체 신입생의 자교 출신 비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31일 종로학원이 전국 로스쿨 합격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2,142명 중 절반에 가까운 1,033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로스쿨 신입생을 첫 선발한 이후 가장 높은 여성 비율로, 여학생 합격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 2022학년도 합격자 성별로는 남성 1,109명(51.77%), 여성 1,033명(48.23%)으로 전년(2021학년도) 남성 1,159명(54.52%), 여성 967명(45.48%) 대비 남성은 2.75%p 감소, 여성은 2.75%p 증가했다. 2009학년도 로스쿨 첫 선발 이후 올해까지 여성 합격자 비율이 역대 최고인 기록이다. 합격자 숫자로 여성이 1천명 이상을 기록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대학별로는 이화여대(110명, 100%)를 포함하여 여성 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부산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인하대, 전북대, 제주대, 중앙대 등 12개교이다. 

참고로 서울대는 여성 비율이 46.4%(151명 중 70명, 2021학년도 42.5%), 고려대는 33.6%(122명 중 41명, 2021학년도 44.4%)이다. 연세대는 124명 중 66명으로 53.2%이고, 전년도 46.0%와 비교하여 7.2%p 증가하고, 역전되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30.9%(55명 중 17명, 2021학년도 27.3%)이고 경희대 31.7%(63명 중 20명, 2021학년도 31.7%), 원광대(63명 중 21명, 2021학년도 27.0%) 등도 낮은 편이다.  

2009학년도 이후 2021학년도까지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0학년도 46.38%(2,130명 중 여성 988명)이고, 2021학년도 여자 합격자 비율 45.48%(2,126명 중 여성 967명) 순이었다. 

 

▶ 2022학년도 합격자 자교, 타교 비율은 자교 출신 405명(18.91%), 타교 출신 1,737명(81.09%)로 전년(2021학년도) 자교 출신 413명(19.43%), 타교 출신 1,713명(80.57%) 대비 자교 출신은 0.52%p 감소, 타교 출신은 0.52%p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09학년도 로스쿨 첫 선발 이후 올해까지 자교 출신 합격자 비율이 역대 최저인 기록이다. 

다만, 대학별로는 자교 출신의 합격자 비율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데, 서울대 로스쿨은 자교 출신 비율이 66.2%(전체 151명 중 100명, 2021학년도 66.0%), 고려대 로스쿨은 41.0%(전체 122명 중 50명, 2021학년도 48.4%), 연세대 로스쿨은 44.4%(전체 124명 중 55명, 2021학년도 44.4%)로 SKY대일수록 자교 출신이 많았다. 

반면 충북대 로스쿨은 자교 출신 비율이 1.3%(전체 76명 중 1명, 2021학년도 0%), 강원대 로스쿨은 2.4%(전체 42명 중 1명, 2021학년도 4.8%), 인하대 로스쿨은 3.6%(전체 55명 중 2명, 2021학년도 5.6%), 건국대 로스쿨은 4.5%(전체 44명 중 2명, 2021학년도 6.8%)로 낮았다.

로스쿨 선발 결과 중 학부 출신 대학을 공개한 15개교 기준으로는 자교 출신 비율이 전국 평균(18.91%) 미만인 대학은 상기 4개교를 포함하여 서강대(4명, 9.5%), 서울시립대(7명, 12.7%), 아주대(5명, 9.1%), 전남대(11명, 8.3%), 한국외대(8명, 14.5%), 한양대(17명, 15.5%) 등 10개교이다. 

자교 출신 비율이 전국 평균 이상인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포함하여 성균관대 25.8%(전체 132명 중 34명, 2021학년도 22.3%), 이화여대 20.9%(전체 110명 중 23명, 2021학년도 17.3%) 등 5개교이다. 

▶ 2022학년도 합격자 출신 계열별 비율은 사회계열이 624명(29.13%), 상경계열 502명(23.44%), 인문계열 409명(19.09%), 법학계열 175명(8.17%) 순이고, 2009학년도 로스쿨 선발 이후 법학 출신이 10% 미만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역대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는 2009학년도 로스쿨 도입과 함께 주요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25개교)들이 학부에서 법학과 모집을 폐지하여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상경 계열(경영학과, 경제학과), 사회계열, 인문계열 등으로 입학하여 이들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졸업하는 시기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실제 최근 로스쿨 합격자 중 25개교 법학계열 출신은 거의 없는 편이고, 법학 계열 출신 합격자들은 대부분 학부에 법학과가 있는 경찰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국민대, 단국대, 가천대 등 출신이다. 

당분간 법학계열 출신 합격자가 일정 기간 동안은 감소하고, 대체로 사회계열, 상경계열, 인문계열 등의 출신 합격자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22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의 출신 계열별로는 상경계열이 46명(경제학과(부) 30명, 경영학과 15명, 식품자원경제학과 1명; 전체 합격자의 30.5)으로 가장 많고, 사회계열 42명(정치외교학과(부) 20명, 사회학과 6명, 행정학과 6명, 심리학과 3명, 국제학과(부) 2명, 인류학과 2명 등 27.8%) 순으로 두 계열(88명)이 전체 합격자(151명)의 58.3%로 높은 편이다

▶ 이상의 결과로 볼 때, 로스쿨 도입 첫 해(778명, 전체 합격자 1천 998명의 39.4%)를 제외하면 올해까지 여자 합격자 비율이 모두 40%를 넘어섰고, 14년간 평균 여자 합격자 수 비율도 43.8%에 달하여 앞으로 법조계에서 여성의 활약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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