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역사지리정보 서비스’ 플랫폼 웹사이트 개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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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역사지리정보 서비스’ 플랫폼 웹사이트 개편 공개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2.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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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규장각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고지도와 지리지를 소장하고 있는 기관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는 역사지리정보 서비스 플랫폼 웹사이트를 새롭게 개편하여 일반에 공개했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 플랫폼은 2021년 초 처음 개통되었으나, 지난 1년간 방대한 작업내용이 추가되어 다양한 정보가 보충된 형태로 새롭게 구성되어 이번에 공개됐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 플랫폼 웹사이트 구축사업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정요근 교수와 김현종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기획했고,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정진숙 학예연구사가 서비스 사업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서비스 구축 작업 실무에는 박선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와 엄기석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의 총괄 아래 한국사 전공 박사급 연구원 및 대학원생 다수가 참여했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는 규장각 소장 주요 고지도(古地圖)와 지리지(地理志) 및 읍지(邑誌) 자료의 내용을 기반으로, 조선시대 역사지리정보를 데이터베이스 자료가 포함된 디지털 지도로 제작하여 일반에 공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서는 규장각에서 소장하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조선 후기의 주요 고지도 6종을 선정하여, 해당 지도들에 표기된 지리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재구성하여 공개하고 있다. 고지도는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동여도(東輿圖)』, 『청구요람(靑邱要覽)』의 전국지도 3종, 『1872년 지방지도』, 『조선지도(朝鮮地圖)』, 『해동지도(海東地圖)』의 군현지도 3종이다. 디지털 지리정보로 변환된 고지도의 주요 지명요소로는 고을의 읍치와 성곽, 군사지명, 역참, 봉수, 자연지명, 교통로, 창고, 목장, 방리 등이 있다.

또한,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서는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시기의 주요 문헌 자료들에 실린 다양한 지명 정보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호구(戶口)와 토지 면적, 군총(軍總), 환총(還總) 등에 관한 수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에 수록된 정보의 출전 문헌 자료로는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여지도서(輿地圖書)』, 『해동지도(海東地圖)』의 주기, 『호구총수(戶口總數)』, 『탁지전부고(度支田賦考)』, 『대동지지(大東地志)』, 1871년 편찬 팔도읍지(八道邑誌), 『한국호구표』, 『민적통계표(民籍統計表)』 등이 있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는 조선시대 주요 고지도에 기록된 지명 정보를 현재의 지리정보와 연동시켜 현대의 지도 위에 표시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문연구자의 연구 작업에 도움이 되는 역사지리 정보뿐만 아니라,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에게도 생소한 역사지리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데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22년 2월 현재,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서는 조선시대‘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역사지리 정보를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기재 항목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규장각 소장 자료를 기반으로 수록할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확충하여, 한국학 연구 분야 전반에 파급력을 높이고자 한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조선 후기 경기도 지역의 행정구역도는 규장각 소장 『대동여지도』의 정보를 토대로 제작한 1861년 기준의 행정구역도와, 호구 및 토지, 군총, 환총 등의 수치 정보 제공을 위해서 제작한 4종의 행정구역도로 구분된다. 4종의 행정구역도는 『세종실록지리지』에 토대를 둔 세종 연간(1418~1450년)의 행정구역도, 『대동지지』를 기준으로 한 1861년의 행정구역도, 1871년 편찬 팔도읍지를 기준으로 한 행정구역도, 『민적통계표(民籍統計表)』를 기준으로 한 1910년의 행정구역도 등이다. 이상의 행정구역도는 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디지털 역사지도의 형태로 복원되었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서는 수록된 역사지명을 성격에 따라 행정, 촌락, 군사, 교통유통, 산지, 하천, 해양, 시설물, 고적, 기타 등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정하였다. 또한, 각 유형의 지명을 다시 세부 유형으로 구분하여, 지명의 성격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도록 하였다. 시설물 유형의 예를 들면, 행정, 교육, 수리, 종교, 문화, 성곽, 봉수, 능묘, 목장 등의 세부 유형으로 나누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서는 조선 후기 주요 고지도에 표기된 지리정보를 현재의 위치 정보로 연동한 결과물을 제공하고 있다. 현 위치 정보의 고증 작업에는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 플랫폼의 역사지도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구지도, 민간 포털에서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지도 자료, 옛 지명자료가 수록된 다양한 문헌 사료와 출판물, 지방자치단체에서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는 지명 정보자료 등이 폭넓게 활용되었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서는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시기에 편찬된 다양한 문헌자료의 내용에 기반하여, 호구 정보와 토지 면적 정보, 군총과 환총 등의 군사 및 세금 관련 정보 등의 수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러 고을의 정보를 동시에 표출하고 비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간 수치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의 플랫폼 웹사이트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원문검색서비스(역사지리정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플랫폼 웹사이트 주소는‘http://kyuhgis.snu.ac.kr/’이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향후 다양한 문헌 자료로부터 시스템에 구현할 지명 정보를 광범위하게 발굴하여, 전문연구자와 일반인 모두에게 더욱 풍부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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