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재난인문학 총서 20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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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재난인문학 총서 20권 발간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02.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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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난을 연구하는 새로운 연구 분야 개척
- 동아시아 네트워크 형성 및 한국 인문학 연구의 지평 넓혀
- “삶과 가치, 인간다움이라는 본질적인 문제 밝혀나갈 것”

 

                                           조선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발간 총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발생하는 자연적, 사회적 재난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연구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이하 HK+사업단)은  2019년 5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HK⁺사업 1유형 인문기초학문 분야에 선정돼 7년 동안 약 7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인문학 심층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동아시아 재난의 기억, 서사, 치유―재난인문학의 정립’을 아젠다로, 지난 3년간 인문학의 관점에서 재난을 성찰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HK+사업단에서는 학술세미나와 공동연구회(클러스터), 포럼, 초청 특강, 국내·국제학술대회 등 아젠다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인문학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설치한 지역인문학센터에서는 ‘재난인문학 강좌’와 ‘HK+인문학 강좌’를 다채롭게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학술행사와 인문학 강좌 운영의 성과물로 최근 사업단에서는 총 20권의 총서를 간행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총서 ▲왜 재난인문학인가 ▲재난인문학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재난 시대의 철학 등 5권과 번역총서 ▲일본 지진 재해사-복구에서 부흥으로의 걸음 ▲천재지변으로 비춰본 일본의 역사-조상으로부터 배우는 방재 ▲공해원론 등 5권, 자료총서 ▲코로나19가 남긴 것들 ▲자료로 보는 일본 감염병의 역사 ▲조선 후기 일기를 통해 본 재난▲ 등 6권, 교양총서 ▲재난과 여성 ▲재난과 난민 ▲재난과 소문 ▲재난과 영화 등 4권까지 총 20권의 총서가 그것이다.

연구총서는 아젠다의 연구 방향과 방법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성과물로 재난인문학 연구의 필요성과 방법론, 동아시아의 각종 재난에 대한 기억과 기록이 지니는 의미, 재난 서사의 현황과 전망, 재난 데이터베이스의 정립과 역할, 재난의 치유 방식과 윤리적 실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어 번역총서는 일본의 자연재해 및 각종 공해 재난의 실제 모습과 참상, 그로 인한 사회·문화적 변화,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재 대책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재난인문학 연구의 심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자료총서는 재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에 필요한 기초 자료의 축적을 위해 간행한 것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 관련 기록 자료, 조선 후기 재난의 총체적인 역사상을 조명하기 위한 일기 자료와 개항기 재난 자료,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이 덜 되어 있던 행려병 관련 자료 등을 수록했다. 이 자료들은 추후 데이터베이스화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교양총서는 아젠다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시도에서 탄생한 성과물로 재난이라는 렌즈를 통해 여성, 난민, 소문, 영화를 바라봄으로써 아젠다의 학문적 지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간행된 20권의 총서는 HK⁺사업단의 3년간의 연구 성과물로서 재난인문학의 정립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조선대학교 HK⁺사업단은 재난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한국 인문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HK⁺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강희숙 사업단장은 “재난이 일상화된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재난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대응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재난인문학의 정립’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안을 좀 더 치밀하게 모색하고 2단계 사업을 준비하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재난인문학’이 재난 속에서 찾으려 하는 인간의 삶과 가치, 인간다움의 의미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본질적인 문제다”며 “조선대학교 HK⁺사업단, 일명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이에 대한 답을 통해 결국 인간의 본질이란 무엇인지를 밝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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