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꿈꾸는 21세기 미래 교육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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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꿈꾸는 21세기 미래 교육의 방향은?
  • 김병곤 남서울대학교·경영정보학
  • 승인 2022.02.06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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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에게 듣는다_ 『대한민국 미래 교육 혁명』 (김병곤 지음, 가연, 352쪽, 2021.11)

 

교육현장의 문제점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안팎에서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 ‘교실이 붕괴되었다.’는 진단이 들리고 있습니다. 성실과 지혜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선생님들은 하나둘 학교를 떠나고 있고, 우리나라의 근간을 지탱해왔던 공교육은 어느덧 수십 배로 불어난 사교육에 전권을 내어주고 퇴장하는 중입니다. 심지어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수업 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학교는 버젓이 수업 시간에 학원 일타강사의 강의를 틀어주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학생들도 배움의 현장인 학교를 떠나 검정고시와 각종 공무원 시험 준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명문대학, 수도권대학 중심의 정책과 서울 시내 상위권 대학으로의 쏠림현상, 사회 곳곳에 만연한 학벌주의 때문에 지방대학은 고사하고 있습니다. 


교육혁명의 필요성

미래 교육에 대한 통찰이 필요합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공교육이 바로 서는 사회, 선생님들의 교권이 확보되는 학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실이 되려면 현재의 교육으론 안 됩니다. 변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을 넘어 무한 경쟁의 장으로 접어든 포스트모던의 시대, 어제의 국지적인 지역적 문제가 오늘날 글로벌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은 교육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21세기 인간과 인간의 교육을 넘어 인간과 기계와의 교육을 말하는 인공지능의 시대, 선생님들이 이용하는 교보재와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인터넷의 시대, 학생들의 출결뿐만 아니라 수업 참여, 교과 활동에서부터 제출한 과제 채점과 성적 평가에 이르기까지 교육 현장의 모든 활동이 빅데이터로 정의되고 처리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춰 우리나라의 미래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지,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교육혁명의 방향

그렇다면 교육혁명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기존의 지식 전달에 치우친 교육에서 탈피하여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덕체 중심의 전인교육으로 기본 체력을 길러주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과 심신의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특히 21세기는 인간과 기계와의 교육을 말하는 인공지능의 시대,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인터넷의 시대, 교육 현장의 모든 활동이 빅데이터로 정의되고 처리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대한민국의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에 필자는 경영정보과학자로서 교육혁명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제시합니다. 


1) 교사와 학생의 성공요인 

교사와 학생이 함께 가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가 제자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교사의 성공요인은 학생에 대한 인정욕구, 자존감, 자기효능감, 다중지능 등이 있다. 다음으로 학생이 자신의 성취를 위해 가져야할 마음가짐으로 학생의 성공요인은 내적 성취동기, 자기절제력, 과제집중력, 회복탄력성 등이 있다.
 

2) 전인교육

교육혁명에서 무엇을 교육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오늘날에는 어떻게 가르치느냐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무엇을 교육하느냐의 문제는 지덕체 함양을 위한 지식교육, 인성교육, 체육교육 등의 전인교육이 중심이 된다. 

전인교육은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신의 모든 자질과 가능성을 발굴하여 총체적으로 육성하는 교육을 말한다.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가치 있는 폭넓은 교양과 건전한 인격체로서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목표를 둔 교육이다. 보통 고대 그리스 철학에 전인교육의 바탕을 찾을 수 있는데, 위대한 시인이자 군인이었던 유베날리스가 말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에 그 원리가 있다. 


3) 자기주도학습 교육

공교육은 교육의 시발점이고, 사교육은 교육의 종착점이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함께 가기 위해 공교육과 사교육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정책을 설정하며, 사교육을 최소로 줄이면서 공교육의 기틀을 마련하여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어떤 대안이 있을까? 이에 대해 필자는 공교육과 사교육이 상호보완적 관계로 더불어 함께 가는 교육, 사교육을 최소화시키고 공교육의 기틀 마련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교육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자기주도학습은 5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단계로 지적 기초 형성단계 둘째로, 독서 훈련 연습단계 셋째로, 속독 정독 훈련단계, 넷째로, 논술 작문 훈련단계, 다섯째 단계로, 자기주도학습 훈련단계 등이다. 


4) 스템과 스팀 교육 

우리나라도 미래 교육에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과학 기술과 공학이 인문학과 융합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스템교육에서 스팀교육으로의 대전환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 혁명은 이미 교육 현장에서 시작되었다. 스템은 과학기술을 응용한 문제해결능력 교육과 스팀은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융합인재육성 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템 교육이 필요하며, 더불어 스템 교육은 스팀 교육으로 전환하여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스템 교육은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스템 교육은 일반적으로 학교 교육에서 교육 정책 또는 커리큘럼을 취급하는 첨단기술직 적임자가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미국 부시 정권에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스템 분야에 정통한 시민권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 공교육 의제의 핵심이 되어왔다. 스템 교육의 커리큘럼은 국립과학재단(NSF)의 지침에 따르며, ‘케이 트웰브(K-12)’라는 명칭 하에 유치원(K)부터 고등학교 졸업반(12학년)까지 전 교육과정에 적용된다. 흔히 그 성격에 있어 종종 스팀교육과 대별되어 언급된다.
 

5) 메타버스(metaverse) 교육 

공교육에서 어떻게 가르치느냐의 문제는 빅데이터 기반의 교육 모델, 사물인터넷 기반의 교육 모델인 스마트 클래스룸, 인공지능 기반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교육 모델인 메타버스교실 등을 제시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와 교육 및 경제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을 일컫는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1992년에 발표된 닐 스티븐슨의 SF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등장했다. 아바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더 유명한 이 소설은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 활동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인터넷이 3차원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는 향후 IT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본다.


6)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미래의 인재상

각 시대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앞서 말한 것처럼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네 가지 능력으로 상황 맥락 지능과 정서 지능, 영감 지능, 신체 지능을 꼽았다. 필자는 여기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섯 가지 핵심 능력을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력 등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대한민국 교육 현장은 지금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교실이 무너지고 교권이 추락하고 있다는 외침이 들립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교육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이미 여러 영역에서 교육혁명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평생을 현장에서 교육자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공교육을 바로세우고, 교권을 확보하며, 붕괴된 교실을 바로 세워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교육혁명을 혁신적으로 이어나갈까 궁리했습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공교육이 바로 서는 사회, 교육자의 교권이 확보되는 학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실 등이 되려면 현재의 정책과 방식을 철저하게 개혁해야 합니다. 교육 주체인 학교와 정책 입안과 시행을 맡은 정부, 자녀들의 입시와 진로를 고민하는 학부모 모두의 의식 변화와 더불어 함께 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김병곤 남서울대학교·경영정보학

남서울대학교 글로벌상경대학 경영학과 교수. 한국경영정보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남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기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저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퓨처드림: 세계적인 정보과학자가 된 어느 철공소 직공의 이야기』 , 『4차 산업혁명의 종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암호화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마케팅 레볼루션: SNS 홍보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건강혁명: 습관 이 전부다』 등이 있으며, 현재 『호전반응』 , 『부자 되는 투자비결』 등을 집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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