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정과 사무행정 분야 인공지능 자동화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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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정과 사무행정 분야 인공지능 자동화 가능성 커”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01.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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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VET Issue Brief]
- 직능연,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따른 일과 숙련의 변화 전망’ 발표

 

생산·공정 관련 직업과 사무행정직 분야가 인공지능 기술로 인한 자동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1월 13일(목) 『KRIVET Issue Brief』 제225호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따른 일과 숙련의 변화 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성익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고용훈련국의 직업정보데이터(O*Net)상의 직업과 숙련요소 목록을 활용한 국내 관련 전문가 조사 및 딥러닝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따른 일과 숙련의 자동화 전망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술적 실행 가능성과 더불어 사회적·경제적·규제적 요인 등 인공지능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는 데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비기술적 측면을 함께 고려했다.

조성익 부연구위원은 “복잡한 인지능력과 신체적 활동을 요구하는 범위로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기술과 인간의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바람직한 일의 재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작업(tasks)의 자동화 확률

▶ 인공지능에 의한 작업의 자동화 ‘정도’는 기술적 측면만을 고려할 때와 사회·경제적 요인을
모두 고려할 때 다르게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 직업을 구성하는 작업(tasks)이 대체될 확률은 기술적 측면만을 고려했을 경우보다 경제·사회적 측면을 함께 고려할 때 더 낮아졌다.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자동화 위험이 매우 높거나 낮은 작업이 상당수 존재했다. 동시에 그 사이에 기술에 의한 영향력이 부분적으로 작용함에 따라서 작업의 부분적 내용과 속성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작업들이 넓게 분포했다.

▶ 인공지능에 의한 작업 변화의 ‘내용’은 기술적 측면만을 고려할 때와 사회·경제적 요인을 모두 고려할 때 다르게 나타났다.

기술적 실행가능성만을 고려할 경우,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자동화 위험이 높게 나타난 작업은 정보 또는 물품 등을 배치·분류·검색·관리하는 일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작업은 대체로 지역공동체에서 요구되는 사회서비스 또는 의
료서비스 관련 활동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측면을 함께 고려할 경우의 자동화 위험은 상품 판매 관련 서비스나 기계장치 조작과 관련한 작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법률, 의학, 대인관계 상담 관련 전문성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작업은 자동화 위험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인공지능 기술에 따른 숙련요소의 변화

▶ 35개의 숙련요소가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작업의 자동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35개의 숙련요소에는 13개의 지식, 8개의 스킬, 14개의 능력요소가 자동화 위험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작업과 관련이 깊은 숙련요소는 지식 범주에서는 ‘컴퓨터 및 전자제품’, ‘생산 및 가공’, ‘건축 및 건설', 기술 범주에서는 ‘말하기’, ‘문제해결’, ‘독해력’, 그리고 능력 범주에서는 ‘원거리 시력’, ‘선택적 주의력’, ‘총체적 신체 조정'으로 나타났다. 

자동화 위험이 낮은 작업과 관련이 있는 숙련 요소는 지식 범주에서는 ‘법률 및 정부’, ‘교육 및 훈련’, ‘고객 및 개인 서비스’, 기술 범주에서는 ‘작업분석’, ‘사회적 지각력’, ‘시간관리’, ‘글쓰기’, 그리고 능력 범주에서는 ‘동체 근력’, ‘동적 유연성’, ‘청각 주의력’, ‘범주 유연성’, ‘문제 감수성’으로 나타났다.

■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직업(occupations)의 자동화 확률

▶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직업 전체뿐만 아니라 직업의 속성과 일의 구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 위험이 매우 높거나 낮은 직업과 함께, 실제로 작업장에서는 비기술적 요인으로 인해서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이 낮거나 부분적으로 자동화에 영향을 받는 직업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측면에서의 자동화 고위험군(70% 이상의 자동화 위험)에 속한 직업은 전체 직업의 약 50%로 나왔다. 실제 작업장에 도입될 때 영향을 미치는 비기술적 측면들을 고려한 경우, 전체 직업의 36% 정도가 자동화 고위험군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실제 기술을 도입할 때 고려하는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직업의 자동화 위험과 기술적 측면만을 고려할 때의 자동화 위험에 대한 직업의 분포가 다르게 나타났다.

기술적 측면만을 고려할 경우, 자동화 위험이 높은 직업은 단순 사무직이나 판매 서비스직으로 전망된다. 자동화 위험이 낮을 것으로 예측된 직업은 섬세한 신체 동작을 요구하거나 사회적 지각력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업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술이 도입될 때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경우, 생산·공정 관련 직업이나 사무행정직이 자동화 위험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술, 스포츠 분야나 사회·의료 관련 전문직이 자동화 위험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경영, 사업 및 금융 분야 관련 직업은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서 직업의 부분적인 변화와 일의 재조직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점

▪ 새로운 기술의 출현에 따른 일과 숙련 요소의 변화에는 기술적 영향력과 함께 비기술적인 측면, 즉 사회적, 경제적, 제도적 요인들과 같은 보다 복잡한 환경 요소들이 영향을 미침.

▪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자동화 영향력은 단순 반복적인 사무 및 육체적 작업 외에 보다 복잡한 인지능력과 신체적 활동이 요구되는 범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음.

▪ 복합적인 가치 기준 및 전문성에 기반한 일과 섬세한 신체적 또는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일은 인공지능 기술의 자동화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됨. 많은 직업이 인공지능 기술의 자동화 영향 아래에 놓임으로써 기술과 인간의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일의 재조직화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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