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을학기를 통해 본 미국 고등교육의 10가지 시사점
상태바
2021년 가을학기를 통해 본 미국 고등교육의 10가지 시사점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1.16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고등교육]

 

2021년은 팬데믹과 당파 분열, 그리고 공정에 대해 고조된 우려로 점철된 한해였다. 텍사스 대학(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의 역사학과 스티븐 민츠(Steven Mintz) 교수는 미국의 고등교육 분야 일간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Inside Higher Ed)’에 2021 가을학기 경험을 돌아보며 10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Steven Mintz 교수<br>
          Steven Mintz 교수

▶  첫째, 코로나19가 주기적이고 국지적인 확진자 증가를 반복하며 풍토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2021년 가을학기는 학기 시작 때의 상황과 유사한 양상으로 마무리되었음. 확진자가 급증하고 대면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으며 많은 행사가 최소화 또는 변경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는 환상이 무너졌음. 추측컨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의무화, 격리 등 방역 조치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 대학은 계속해서 강의 설계, 평가, 전달 등의 측면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수용해야 할 것임.

▶  둘째, 학생 선발시 SAT 등 표준화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테스트-옵셔널(test-optional)’ 입시 제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 하버드, 시카고, 캘리포니아 대학 등 미국 내에서만 1천 개가 넘는 4년제 대학이 테스트-옵셔녈 정책을 도입하였음. 이러한 변화는 표준화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는 취약계층(저소득층, 1세대 대학생 등) 학생의 대학 지원을 장려하는 효과가 있을 것임. 또한 대학이 보다 더 전인적인 평가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됨.

▶ 셋째, 지난 10년간 계속된 학부생 등록률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교 폐쇄 조치가 끝나면 학부생 등록률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 예측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밝혀졌음. 학부생 등록률은 2020학년도 가을학기에는 3.4% 감소한 후, 2021학년도 가을학기에 3.2% 더 감소함. 이러한 지난 2년간의 감소율은 그 어느 시기보다도 높은 수치임. 이는 유학생의 감소와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청년층의 증가를 반영함. 대학은 학부생 등록률의 감소로 인해 편입생, 성인학습자, 대학원생, 전문직 학생 등 잠재적인 성장 시장에 주목하고 있음. 이를 위해서도 대학 측은 더 짧은 학기 기간, 집중 지도, 유연한 수업방식, 산업현장 요구 반영 등 더 많은 유연성을 수용할 것을 요구받고 있음.

▶ 넷째, (대학 재정 측면에서) 지출 비용이 전통적인 수입원을 상회하여 증가하고 있음.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수입을 늘리지 못하고 있음. 학부생 등록 감소로 수입은 줄어들고 있지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지출 비용은 증가하고 있음. 일시적으로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지원금이 유입되었지만 재정 문제를 둘러싼 대학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

▶ 다섯째, 대학의 형평성(equity) 추구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 및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반향으로 대학의 형평성 추구에 대한 압력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 대학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학생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받고 있음.

 

▶ 여섯째, 고등교육 내의 정치적 논쟁이 심화되고 있음.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이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인 니콜 한나-존스(Nikole Hannah-Jones)의 정년보장(tenure)을 거절했다가 철회한 사건,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이 소속 교수들의 주정부 상대 소송 증언을 금지했다가 철회한 사건 등 대학 내 정치적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 코로나19와 관련하여서도 공화당 주지사가 마스크 및 백신접종 의무 조치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여 교육기관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함.

▶ 일곱째, 기업 참여 및 영리 추구 프로그램 확대 등 고등교육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 미국 내에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대학 교육을 직원들에게 고용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음.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대기업과 다수의 비영리 단체는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직무 관련 교육 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함. 다만 일각에서는 급증하는 비전통적 학업 프로그램이 영리 추구를 위해 학생 등록에만 초점을 두고 성공적인 학업 이수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문제, 교육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는 문제 등의 우려를 제기하기도 함.

▶ 여덟째, 학문의 자유(academic freedom)를 둘러싼 논쟁이 심화되고 있음. 최근 올드 도미니언 대학(Old Dominion University)은 소아성애 연구에 대한 인터뷰로 논란이 된 한 교수를 휴직시키기로 결정함. 이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논란을 심화시켰음. 전문가들은 학문의 자유는 그를 둘러싼 입장 간의 불일치로 인해 그 논쟁이 사라지기 어려우며, 이번 기회로 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함.

▶ 아홉째, 대학 내 학생 운동(campus activism)이 급증하고 있음. 2020~21년도 동안 대학 내 학생 운동이 급증함.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대학원생들의 장기 파업, 해밀턴 칼리지(Hamilton College)의 학부생 노조 결성 등 눈에 띄는 학생 운동이 실시되었음. 학생들은 형평성(다양성 및 인종차별 반대 교육, 교직원 다양화 등), 캠퍼스 안전 및 치안, 억압의 상징 제거/폐지, 학생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 노동자의 권리, 등록금, 성폭력, 성소수자 권리 보호, 환경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위해 학생 운동을 전개하였음.

▶ 마지막으로, 학생 성공(student success)에 대한 관심 및 지원이 확대되고 있음. 점점 더 많은 대학이 학생의 입학 이후 성공적인 학업 이수와 사회 진출, 즉 학생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 개별 학생의 요구를 고려한 학생 맞춤형 상담 및 경력 개발 서비스, 학생 여건을 고려한 종합 지원 서비스, 경력 연계 교육과정 제공, 중도 이탈 학생을 위한 지원 및 개입 서비스, 데이터 기반의 중도이탈 사전예방 프로그램,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학생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 등 학생의 성공적 학업 이수와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시행되고 있음.


*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국가별 교육동향
* 원문: “10 Takeaways From the Fall 2021 Semester” (Inside Higher Ed, December 20, 2021)
https://www.insidehighered.com/blogs/higher-ed-gamma/10-takeaways-fall-2021-semest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