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 데이터 혁명, 지능 혁명의 역사와 다양한 양상들
상태바
디지털 혁명, 데이터 혁명, 지능 혁명의 역사와 다양한 양상들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1.12.27 0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공지능으로 구현되는 세상 | 강성배·박상철·오창규·정대율·정석찬 지음 | 청람 | 344쪽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공지능은 이제 특정 전문가들만이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책은 실제로 인공지능의 복잡한 기술들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인공지능기술이 어떤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책은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기술이 만든 디지털 혁명, 데이터 혁명, 지능 혁명의 역사와 다양한 양상들에 대해 먼저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3대 혁명이 가져온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 구현되어 산업적 응용을 통해 우리 실생활에 가까이 와 있는 스마트 세상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인공지능으로 구현되는 스마트 세상 중에서 스마트 금융, 스마트 유통과 물류, 스마트 관광에 대하여 먼저 살펴본 후 스마트 시티, 스마트 농수산업, 그리고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하여 차례대로 살펴본다.

1970년대 후반부터 마이크로 컴퓨터와 PC가 일반인들에게 보급되면서 컴퓨팅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1980년대 들어와 PC가 세상을 뒤바꾸게 되었다. 이러한 소형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에 힘입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HP 등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소형컴퓨터의 급속한 확산은 인공지능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왔다. 1970년대 잠잠했던 인공지능 연구가 1980년대 접어들면서 소형컴퓨터를 이용한 전문가시스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전문가시스템은 특정 문제영역에서 전문가의 지식을 지식베이스화하고 추론을 통해 간단한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문가시스템은 의료, 공학,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지능형 시스템의 개발을 가속 화시켰다. 특히, 1982년 존 흡필드가 기존의 인공지능의 이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역전파(Back Propagation)’ 방식을 개발하면서 인공신경망에 대해 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것은 인간과 같이 인공지능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학습시켜서 스스로 연산하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기르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기법이 실제로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접목되고 활용되게 된 것은 1980년대 데이터 마이닝 기법의 발전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 마이닝 기법은 통계학 분야에서 발전한 탐색적 자료분석, 다변량 분석, 시계열 분석, 일반선형모형 등의 방법론과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발전한 OLAP(On-Line Analytic Processing), 인공지능 분야에서 발전한 SOM(Self-Organizing Map), 신경망, 전문가시스템 등의 기술적인 방법론이 융합적으로 사용되어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되어지면서 급속히 발전하였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인터넷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인터넷 혁명이 시작되었다. 인터넷의 확산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다. 1989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리가 고안한 문서공유 방식인 웹은 일리노이대학교 학생인 마크 안데르센이 모자익(Mosaic)이라는 웹브라우저와 넷스케이프사가 내비게이터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월드와이드웹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을 급속도로 이루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새로운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였다.

2000년 뉴밀레니엄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성능 컴퓨터의 대중적 보급과 웹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검색엔진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였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 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왔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급속한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고프리 힌튼 교수가 개발한 Deep Belief Network 기반의 딥러닝 기술이 실용화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도가 급속히 증가하였다. 특히, 2014년 구글이 영국의 DeepMind Technology사를 4억 달러에 인수하고, 2016년 알파고를 출시하여 이세돌이라는 세계적인 바둑기사를 이기면 서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는 최고조에 달하였다. 동시에 2016년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의장이 4차 산업혁명을 선언하면서 인공 지능은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다.

인공지능기술은 빅데이터 분석기술 이외에도 블록체인기술, 가상현실기술인 VR/AR 기술 등과 결합되면서 그 산업적 응용영역을 급속도로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가상현실기술의 만남은 디지털 트원, 메타버스기술의 발전을 가져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스마트 관광 등의 급속한 발전을 가져왔다. 또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기술, 그리고 블록체인기술의 결합은 스마트 유통, 스마트 금융,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농업 등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로써 인공지능으로 구현되는 세상은 미래 인류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인공지능기술이 접목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인공지능기술 이 실제로 우리 실생활에 가장 먼저 온 것을 인식한 것은 1990년 선보인 인공지능 퍼지세탁기이다. 우리나라에서 퍼지세탁기는 1990년 9월 대우전자에서 제일 먼저 개발을 발표하였으나 시판은 금성사(현, LG전자)가 먼저 시장에 출시하였다. 곧 이어 11월 중순 삼성전자가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 가전 3사들은 퍼지세탁기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 이후 전 세계 가전사들은 인공지능 냉장고, 인공지능 TV, 인공지능 청소기 등을 출시하면서 가전제품의 지능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였다. 이렇듯 인공지능기술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추세는 미래에도 계속되어 인공지능이나 스마트라는 말이 굳이 사용되지 않더라도 모든 생활용품이나 인류의 생활중심에 인공지능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