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디지털 서비스 융합, 디지털 컨버전스의 결정체
상태바
메타버스는 디지털 서비스 융합, 디지털 컨버전스의 결정체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1.11.30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메타버스 테크놀로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종착지 | 김기영 지음 | 에이콘출판사 | 236쪽

 

2021년 가장 핫한 키워드로 메타버스가 급부상했다. 메타버스는 현실 같지만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세계를 가리킨다. 컴퓨터 속에 가상으로 만든 세계지만 너무나 잘 만들어져서 마치 현실이라고 생각해도 위화감이 없다. 이상적인 메타버스에서 친구도 만나고 직업도 가지며, 현실과 유사한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다. 오히려 현실의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어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타버스는 왜 혁신인가? 디지털 서비스는 숫자라는 공용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기술이 서로 결합하기가 쉽다. 아날로그 세상에서 필름 사진과 카세트 테이프는 전혀 다른 매체를 통해 저장되고 활용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사진과 음원은 자유롭게 결합해 멀티미디어가 된다. 메타버스는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 융합, 디지털 컨버전스의 결정체다. 융합 속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그 덕분에 메타버스는 오프라인 세계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온라인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온라인 쇼핑의 목적이 오로지 구매였다면 메타버스 속 온라인 쇼핑에는 친구들과의 대화는 물론이고 즐거운 볼거리까지 더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로 등장한 메타버스의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더라도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많은 메타버스 정보는 메타버스의 현실이 아닌 메타버스의 비전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업계의 멋진 이미지나 수많은 가입자 수 그리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은 느낌을 심어주는 마케팅으로 인해 오히려 메타버스의 핵심을 파악하기 힘들 지경이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확장현실, 3D 프린터 모두는 메타버스의 재료이다. 인공지능은 메타버스 내 콘텐츠를 만들고 블록체인은 금융시스템을 구현하며, 확장현실은 이를 시청각의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또 3D 프린터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현실로 옮겨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untact) 사회문화와 결합하며 메타버스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방향성에 맞춰 이 책은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메타버스를 각 기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세상의 변화를 유심히 따라가려고 깨어있는 독자들, 메타버스를 사업화하려는 스타트업 멤버들, 메타버스 속 기술 현황을 알고자 하는 경영진들이 무조건적인 낙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현 메타버스를 기술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독자에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 ‘디지털 컨버전스’에서는 현실에서 디지털 세계로, 디지털 세계에서 현실로 그리고 현실과 디지털 세계가 공존하는 메타버스 개념을 살펴본다. 2장 ‘메타버스의 등장’에서는 메타버스의 태동과 이들의 사회문화 및 기술적 기반에 관해 살펴보고 이들이 소셜미디어, 게임, 디지털 트윈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어 3장, ‘메타버스로 통합되는 기술’에서는 각 기술의 원리와 현황을 살펴보며 메타버스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기술을 고찰한 후, 마지막 4장, ‘메타버스의 미래’에서는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를 살펴보고,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