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 새로운 판을 짜다…2022년 메가트렌드와 미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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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새로운 판을 짜다…2022년 메가트렌드와 미래전략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1.11.29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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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 X이벤트, 위기와 기회의 시대 |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608쪽

 

코로나19를 뛰어넘는 바이러스가 몇 년마다 등장한다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인물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면? 5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된다면? 어느 날 갑자기 온 도시의 전기 공급이 끊어지고 통신이 마비된다면?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재난을 우리는 겪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야 하고, 60도가 넘는 연교차가 예삿일이 된 데다 방금 본 동영상 속의 인물이 진짜인지조차 알 수 없는 지경이다. 학자들은 우리가 불확실성을 넘어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들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위기가 오면 판이 바뀌고, 세상의 모든 승자는 판이 바뀌는 가운데 태어난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가 매년 발간하는 미래 보고서이다. 2022년에는 6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류에 의해 일어나는 극단적 사건, ‘X이벤트’를 살펴본다. X이벤트는 ‘극단적 사건’을 의미하는 ‘Extreme Event’의 줄임말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코로나 팬데믹 등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여파를 몰고 오는 미지의 재앙을 뜻한다. 인간이 초래한 재앙이라는 점에서 천재지변과는 차이가 있다.

1부에서는 슈퍼코로나바이러스, 블랙아웃(대정전), 하이브리드 전쟁, 핀테크와 암호화폐로 인한 금융 대변동 등 우리 사회에 닥칠 수 있는 X이벤트를 제시하고 그 실현 가능성과 여파, 해결과제를 살펴본다. 

* 첨단기술의 역습: 기술은 우리의 삶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이 기술이 잘못되었을 때의 위험도 또한 치솟았다. SF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기계의 역습은 지금 어떤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스며들었을까? 현재 가장 첨예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기술 이슈들을 살펴본다 - 가짜 뉴스와 디지털 프로파간다, AI 알고리즘의 오작동,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인간 뇌와 AI 결합, 진짜 같은 가짜, 딥페이크의 위협

* ‘위드 코로나’의 그림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역과 비대면이 일상이 된” 세계. 하지만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위협이 계속해서 닥쳐오고 있다. 코로나19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았고, 이들은 또 어떤 기회와 위험을 끌어냈을까? - 슈퍼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 팬데믹과 도시의 종말, 코로나19와 ‘큰 정부’, 탄소 제로 사회의 실패, 하이브리드 전쟁의 조용한 공습

* 금융과 사회의 대변동: 우리에게 다가올 또 다른 재앙은 무엇인가? 시한폭탄과도 같은 한반도 전쟁에서 대규모 블랙아웃, 암호화폐의 폭락, 금융 대변동, 다가올 초고령화사회의 세대갈등까지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을 짚어본다 - 전장이 된 한반도, 요동치는 가상자산 시장, 빈곤한 노인층의 폭발과 세대갈등, 핀테크와 금융 변화, 블랙아웃으로 멈춰 선 사회

2부에서는 새로운 세상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을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인구(Population),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자원(Resources) 7개 분야로 나눈 S.T.E.P.P.E.R 전략을 제시한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사례를 분석하고 전망해 오늘날의 핵심 과학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카이스트가 제시하는 2022년 STEPPER 키워드는 △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서 재구성되는 사회 △ 완전 자율주행: AI로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을까 △ 도심 항공 모빌리티: 도시 생활을 바꿀 새로운 이동 수단 △ 스마트시티: 기술을 넘어 인간적 가치를 중시하는 최첨단 도시 △ 미래세대 전략: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형평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다 △ 디지털 거버넌스: 기술을 만난 정치와 행정 △ 디지털 자산: 부의 미래를 지배할 새로운 자산 △ 공유경제 2.0: 코로나로 강화된 비대면 기반 공유경제 △ 순환경제: 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자원 확보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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