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2021 피인용 세계 상위 1% 연구자 발표...한국 과학자 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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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2021 피인용 세계 상위 1% 연구자 발표...한국 과학자 47명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1.11.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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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개국 6602명,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독일 순
- 국내 서울대 11명 UNIST 7명 성균관대 5명 고려대 4명 한양대 4명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서비스 회사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이하 클래리베이트)는 16일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Highly Cited Researchers)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는 22개 연구 분야에서 최근 11년간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Highly Cited Papers)을 발표하고, 동료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연구자 6천602명이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연구성과를 올린 과학자는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55명이 뽑혔다. 지난해 한국은 중복수상을 포함해 46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9명이 증가했다. 그중 34명의 연구자가 2020년에 이어 올해도 HCR에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서울대 11명, UNIST 7명, 성균관대 5명, 고려대 4명, 한양대 4명 순이다. IBS연구단 소속은 8명이다. 서울대는 현택환 교수가 화학과 재료과학 분야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8년 연속 HCR로 선정됐다. 이상엽 KAIST 교수도 포함 됐으며 UNIST의 석상일 교수, 로드니 루오프 교수(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도 화학과 재료과학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IBS의 김진수 단장(유전체 교정 연구단·생물학 및 생화학), 이영희 단장(나노구조물리 연구단·크로스 필드, 성균관대 교수) 등이 HCR에 선정됐다. 

한국에서 선정된 55명의 HCR 중 7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7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44명이다. 나머지 3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로 지난해에 이어 꾸준하게 한국 대학에서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주현 영남대 교수는 컴퓨터공학 분야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으로는 총 110명이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올해 HCR 연구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컴퓨터 공학외에도 공학과 수학 분야에서도 HCR에 선정, 3관왕을 차지, 한국인 중 최다 HCR에 뽑혔다. 3관왕을 차지한 박주현 교수 외에 2개 분야 HCR 연구자로 김기현 교수, 로드니 루오프 교수, 박남규 교수, 선양국 교수, 옥용식 교수, 현택환 교수가 선정됐다.

 

HCR은 매년 전체 21개 카테고리와 크로스 필드(Cross Field) 1개로 총 22개 분야에서 HCR이 선정된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된 크로스필드 HCR에 19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연구자 총 6천602명이 선정됐다. 

1위를 차지한 미국은 전체 HCR중 39.7%인 2622명으로 2018년 43.3%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7.9%)보다 증가한 14.2%로 935명이 선정되며 2위에 올랐다. 4년 만에 중국의 HCR 수는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3위를 차지한 영국은 2021년 HCR 수가 492명으로 전체 명단에서 7.5%를 차지했다. 영국은 인구가 미국의 5분의 1, 중국(본토)의 20분의 1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용 영향 측면에서 분야 최고 수준의 연구자 수가 특히 많다고 볼 수 있다.

호주는 2021년 322명의 HCR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독일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독일이 5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207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캐나다(7위), 프랑스(8위), 스페인(9위), 스위스(10위)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TOP10'에 들어가지 못했다. 

기관별로는 미국 하버드대에 214명의 HCR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HCR이 재임 중이다. 중국과학원 194명,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122명, 미국 국립보건원 93명, 독일 막스플랑크 70명 순이다. 특히 홍콩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홍콩대학의 HCR 수가 14명에서 33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60명이었던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연구원 수가 올해 79명으로 증가하는 인상적 성과를 보여줬다.

올해 처음으로 방글라데시, 쿠웨이트, 모리셔스, 모로코, 조지아 공화국 연구자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의 HCR이 증가한 것은 다른 국가의 HCR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HCR 수는 2020년과 2018년 기준으로 각각 1.8%, 3.6% 감소했다. 이는 중국(본토)의 HCR 수가 2018년 이후 6.3% 증가한 것과 대조적 모습이다. 영국의 경우 2020년과 2018년 대비 각각 5%, 1.5% 감소했으며 독일은 2018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의 데이비드 펜들버리(David Pendlebury) 선임 인용색인 분석가는 “헤드라인을 보면 중국 연구자가 상당히 증가했고 미국 연구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4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연구의 세계화가 최고 수준의 과학 및 학술적 기여를 혁신적으로 재조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HCR명단에는 2021년 노벨상을 받은 5명의 수상자를 포함한 총 24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포함됐다.

조엘 하스펠은 분석결과에 대해 “중국이 논문 피인용 횟수와 영향력이 있는 연구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상위 10개 기관 중 5개의 기관이 미국에 속했다”며 “그 중에서도 하버드 대학이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과학강국의 자리는 미국이 지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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