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다섯 독재자,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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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사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다섯 독재자, 그들은 ‘누구’인가?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1.09.13 0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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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의 패턴: 민주주의를 불태우는 독재자들 |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 임지연 옮김 | 청송재 | 256쪽

 

세계의 역사 속에서 독재자는 끊임없이 등장해왔고,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잔혹한 독재가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은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마오쩌둥, 사담 후세인 등 20세기 가장 치명적인 이들 독재자들의 삶과 그들이 지닌 특징, 그들이 행한 일들을 살펴보면서 독재라는 악이 어떤 패턴으로 나타나는지 그 면면을 낱낱이 보여준다.

저자는 고대 아테네로부터 시작된 민주주의의 타임라인 속에서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사담 후세인이 어떻게 등장했으며, 서로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고 각자 자신의 독재 방식을 발전시켰는지 살펴본다. 이를 위해 이들 다섯 독재자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비인간적 행위가 아닌 인간적 특성을 탐색한다. 그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그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었는지,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그들이 통치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했든 공포 통치 때문에 부득이하게 따르게 되었든 어떻게 살인의 길에 동참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모험소설과 카우보이 놀이를 좋아하고 위대한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소년이 있었다. 또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뒤 기상대에서 기상도 만드는 일을 잠시 했던 청년이 있다. 또 다른 한 명은 교사에게 미움받던 학생으로, 열네 살에 중매결혼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경찰학교와 비누제조기술 학교에 등록했다가 도서관 보조로 일했다. 순서대로 각각 아돌프 히틀러,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의 어린 시절, 청년기의 모습이다. 그들의 모습에는 역사상 가장 잔혹한 독재자가 될 만한 조짐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대중을 선동해 권력을 손에 넣었고,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되자 비밀경찰을 동원해 사찰, 고문, 살인을 저질렀으며 언론을 통제하고 자신에 대한 개인숭배를 조장했다. 그들은 자신의 업적을 포장하기 위해 전쟁을 서슴지 않았고 대학살을 저질렀다. 

무엇이 평범해 보이는 사람을 잔혹한 살인자로 만들었을까?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면서까지 한 나라를 독재자의 희생양으로 만든 동력은 무엇일까? 민주정체는 가장 바람직한 정부인가? 민주주의가 그토록 바람직한 이념이라면 어떻게 이를 지켜내야 할까?

이 책은 독재자의 민낯을 드러내는 책이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독재자들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지금도 어딘가에서 독재라는 악을 행할 자들, 새로이 등장할 수도 있는 독재자를 알아보는 눈을 기르자고 말한다. 또 역사를 통해 배우고, 그러한 악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견고히 하고, 그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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