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 등 신입생 10% 넘게 학교 그만둬…신입생 중도탈락률 평균 6.9%
상태바
지난해 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 등 신입생 10% 넘게 학교 그만둬…신입생 중도탈락률 평균 6.9%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1.09.12 2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 뉴스]
- 2020학년도 대학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수 및 비율 분석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처음으로 공시(@2021년 8월)된 4년제 대학(일반대, 교육대, 산업대)의 2020학년도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수는 2만 3천 971명으로, 재적 학생(신입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2020학년도 전체 중도탈락 학생 수 93,124명의 25.7%에 해당한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는 전체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현황만 공지했는데, 2021년 처음으로 신입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현황이 공시됐다.

신입생 중도탈락 사유로는 자퇴가 88.5%(21,226명)로 가장 많았고, 미등록 10.1%(2,433명), 학사경고 0.4%(96명), 미복학 0.1%(16명), 기타 0.8%(200명) 등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 소재 대학이 9.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울 소재 대학이 8.1%, 경기 소재 대학이 7.4%로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경기 지역 소재 대학들의 신입생 중도탈락 비율이 높은 것은 이른바 반수 효과로 서울 및 경기 소재 대학 신입생들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수험 생활을 계속하여 서울 주요 대학이나 의학계열 등으로 다시 입학하기 위해 중도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 대학별로 서울 소재 대학 중 신입생 중도탈락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서강대 11.8%(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220명, 재적학생은 1천 866명), 서울여대 12.4%(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213명, 재적학생은 1천 711명), 서울한영대 11.4%(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23명, 재적학생은 202명), 세종대 12.2%(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337명, 재적학생은 2천 771명), 중앙대 10.3%(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404명, 재적학생은 3천 940명), 한국외대 10.2%(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389명, 재적학생은 3천 809명) 등 5개교이다.

서울 소재 대학 43개교(캠퍼스 포함) 중 신입생 중도탈락 비율이 5% 이상인 곳은 모두 35개교로 81.4%를 차지하는데, 성균관대 9.4%, 한양대 8.9%, 경희대 8.4%, 서울시립대 9.5% 등으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들의 신입생 중도탈락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려대는 6.2%, 연세대 5.4%, 이화여대 5.2% 등으로 모두 5%를 넘고 있다. 

5% 미만인 대학으로는 서울대 3.6%, 서울교대 3.6%, 가톨릭대 제2캠퍼스(성의교정, 의대, 간호대) 2.2%, 가톨릭대 제3캠퍼스(성신교정, 신학대) 1.9%, 감리교신학대 2.0%, 장로회신학대 4.5%, 총신대 4.7%, 한국체육대 2.6% 등 8개교에 불과하다. 

▶ 서울대조차도 87개 모집단위 중 신입생 중도탈락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7개로 생물교육과가 재적학생(신입생) 22명 중 중도탈락학생이 6명 27.3%로 가장 높고, 조선해양공학과 19.1%, 식품영양학과 16.1%,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14.6%, 화학부 13.0%, 생명과학부 11.3%, 미학과 10.0% 등이다. 5% 이상인 곳은 모두 22개로 수학교육과 7.4%, 수의예과 6.1%, 간호학과 5.6% 등 20개 모집단위가 자연계열이고, 인문계열로는 미학과, 윤리교육과(5.3%) 2곳에 불과하다. 반면에 신입생 탈락이 0인 곳은 의예과, 수리과학부, 경영학과, 경제학부, 동양화과, 서양화과 등 48곳이다. 

의학계열(수의대 포함)에서도 신입생 중도탈락비율이 10% 이상인 곳이 있는데, 건양대 의예과(10.7%, 신입생 중도탈락학생 6명, 재적학생 56명), 단국대 의예과(15.0%, 신입생 중도탈락학생 6명, 재적학생 40명), 대구가톨릭대 의예과(11.1%), 을지대 의예과(10.2%), 조선대 의예과(10.1%) 등과 강릉원주대 치의예과(14.3%, 신입생 중도탈락학생 6명, 재적학생 42명), 경북대 치의예과(13.3%), 경희대 치의예과(10.0%), 단국대 치의예과(12.9%), 원광대 치의예과(12.0%), 동신대 한의예과(11.4%, 신입생 중도탈락학생 5명, 재적학생 44명), 강원대 수의예과(20.0%, 신입생 중도탈락학생 8명, 재적학생 40명), 전북대 수의예과(12.0%), 충북대 수의예과(13.7%) 등이다. 

▶ 이를 통해 볼 때, 반수의 주요 흐름은 지방 소재 대학 > 서울 소재 대학 >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 > SKY(서·고·연) 대학 > 서울대 > 의·치·한 등으로 이어지고, 의·치·한도 다시 지방 소재 의·치·한 > 서울 소재 의·치·한 > 서울 주요대 의·치·한 등 이른바 먹이사슬 구조와 같이 연결되어 있다.

 

출처=주간경향

2022 대입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2022 수능 지원자 현황을 보면 반수생은 약 6만 7천여 명(졸업생 지원자 134,834명 중 2022 수능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지원자 67,105명을 뺀 인원) 정도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2021학년도 신입생으로 추정된다.

▶ 세종 소재 대학으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수가 135명, 재적학생 1천 439명 대비 중도탈락 비율 9.4%,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수가 128명, 재적학생 1천 410명 대비 중도탈락 비율 9.1%, 대전가톨릭대 14.3%(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수 2명, 재적학생 14명) 등이다.

▶ 지방 거점 국립대(9개교) 가운데는 충북대가 9.1%로 가장 높았고, 경상국립대가 6.1%로 가장 낮은 가운데, 9개교 평균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7.2%로 전국 평균 6.9%보다는 0.3%p 높은 편이다. 

서울 소재 대학과 유사하게 반수를 통하여 지거국에서 서울 소재 주요 대학으로 갈아타는 현상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