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세계 시민들의 연대 투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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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세계 시민들의 연대 투쟁을 담다.
  • 임병태 기자
  • 승인 2020.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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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에코사이드: 생태학살자, 몬산토와 글리포세이트에 맞선 세계 시민들의 법정투쟁 르포르타주 | 마리-모니크 로뱅 지음 | 목수정 옮김  | 시대의창 | 400쪽

 

사람들은 요즘 하늘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만 봐도, 외출 전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게다가 미세먼지를 포함해 온실가스 등 대기와 기후, 이른바 ‘하늘’의 문제가 지구적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제는 ‘하늘’에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의 ‘땅’과 ‘먹거리’에도 화학물질과 유전자조작에 의한 생태환경 파괴, 더 나아가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여러 위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마리-모니크 로뱅은 프리랜서 언론인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작가다. 작가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누비며 수많은 르포르타주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생물다양성과 환경, 지구의 안전과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을 깊이 있는 내공과 심층적인 분석으로 다루고 있다. 게다가, 그는 베스트셀러 ‘몬산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을 통해 10년 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여러 위험 징후를 통렬하게 고발하기도 했다. 책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선 ‘땅’과 ‘음식물’이라는 지구적 차원의 생태환경 이슈의 화두로 ‘글리포세이트’를 새롭게 제기하고 ‘생태학살’을 국제법의 처벌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는 지난 10년 동안 더욱 심화한 위기를 여러 과학적 근거를 들어 폭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책을 통해 여러 위험 징후 발생을 야기한 주체를 고발한다. 그는 책 속에서 위험 징후를 야기한 ‘기득권’과 이들에 맞서 싸우는 ‘시민 연대’의 투쟁을 기록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위험 징후를 만든 주체는 미국, 유럽의 ‘전통적인 자본주의 강대국’ 정부, 몬산토 등 초대형 다국적기업, 이들과 결탁한 과학자다. 또한, 일부 언론인은 기득권과 ‘동맹’을 맺어 이들의 어두운 부분을 가려주고 있다. 반면, 이들에 대적한 ‘시민 연대’는 전 세계 농민, 노동자, 독립 과학자, 의사, 법률가, 활동가 등이다.

이 책은 지구에서 매해 80만t 뿌려지는 제초제를 구성하는 화학물질 ‘글리포세이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세계 최대 제초제 회사 몬산토가 ‘라운드업’이라는 이름으로 특허권을 소유했던 이 물질은, 땅, 물, 공기, 일상용품, 무엇보다도 수많은 음식물에 퍼져 동식물과 인간에게 피해를 야기했다. 시판 후 40년 만인 2015년 WHO 국제암연구센터에서 ‘발암 물질’로 가까스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지속해서 여러 과학적인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기득권 동맹’에 의해 묵살됐다. 그러나 저자는 더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상황은 우리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에코사이드’, 즉 생태학살로 발전했다. 작가는 앞서 발생한 문제와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 그리고 묵살 등의 과정을 촘촘히 기록함으로써 ‘생태학살이라는 평화에 반하는 범죄’를 중단시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변화와 실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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