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직업군별로 차별화된 정책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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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직업군별로 차별화된 정책적 지원 필요”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1.08.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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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프]
- 직능연,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직업군별 기초 직업지표 변화 양상’ 발표

 

2020년 기초 직업지표 조사 결과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업군이 전반적으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2017년과 비교해 전문가 관련 직업군은 기본적인 직업 환경에 대한 대부분의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반면, 단순노무 직업군은 3년 전과 비교해 다소 낮아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8월 31일(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KRIVET Issue Brief’ 제217호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직업군별 기초 직업지표 변화 양상’을 발간했다.

이번 브리프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연구’ 2017년 및 2020년 조사 자료를 활용해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4개 집단의 기초 직업지표 6개 영역(소득, 근무 여건, 고용안정, 직업가치, 직무 특성, 입직 요건)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업군은 소득, 근무 여건, 고용안정, 직업가치, 직무 특성, 입직 요건 등의 모든 기초 직업지표가 3년 전에 비해 최소 0.09점에서 최대 0.23점 상승하였다(7점 척도).

근무 여건과 직업가치 영역에서 기능원 관련 종사자 직업군과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의 부정적인 인식 변화가 크게 나타났으며, 특히 업무 유연성(기능원 4.66점→4.36점, 단순노무 4.58점→3.72점)이나 직업 평판(기능원 4.13점→3.98점, 단순노무 3.48점→3.06점) 등을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모든 기초 지표가 3년 전에 비해 최소 0.06점에서 최대 0.63점 하락했으며, 전문가 관련 직업군과의 격차도 더 크게 나타났다. 

이재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직업군별로 상이한 특성을 고려해 세분화된 대응이 필요하며, 특히 근무 여건, 고용 안정, 직업가치 영역에서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는 경향이 있어 해당 직업군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응 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직업군별 기초 직업지표 비교
 
전체적으로 직업군별 특성에 따라 기초 직업지표에 대한 인식 현황과 변화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 2020년 기초 직업지표 조사 결과,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업군이 전반적으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특히 입직 요건 영역에서 전문가 관련 직업군과 다른 직업군 간 큰 격차를 보였다.
◦ 2017년 기초 직업지표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업군은 모든 지표가 상승하였다. 전문가 관련 직업군은 기본적인 직업 환경에 대한 대부분의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반면, 단순노무 직업군은 3년 전과 비교해 다소 낮아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 기초 직업지표의 직업군별 변화 

전문가 관련 직업군은 전반적으로 3년 전보다 상승세인 반면, 기능원 관련 직업군과 단순노무 직업군은 부정적인 변화 양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 소득 영역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직업군에서 전반적인 인식이 좋아진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지난 3년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인식했다. 

기능원 관련 직업군은 소득수준(0.22점)과 소득만족(0.22점), 조작 및 조립 관련 직업군은 경력인정(0.27점)과 소득만족(0.30점)에 대한 인식이 크게 상승했으며, 단순노무 직업군의 경우 소득수준(-0.14점)과 소득만족(-0.06점)이 지난 3년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근무 여건 영역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직업군에서 대체적으로 상승한 반면,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기능원 관련 직업군은 쾌적성을 제외한 하위 지표, 단순노무 직업군은 전체 하위 지표에서 지난 3년간 하락했으며,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관련 직업군의 경우 쾌적성(0.23점)은 꽤 높아졌으나 업무 유연성(-0.37점)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인식했다.

 

◦ 고용안정 영역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직업군에서 전반적으로 더 좋게 인식한 반면,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 관련 직업군은 평생직업(0.30점)에 대한 인식이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기능원 관련 직업군의 경우 고용유지(-0.09점), 평생직업(-0.02점)이 소폭 낮아졌는데, 단순노무 직업군은 평생직업(-0.45점)에 대한 부정적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 직업가치 영역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직업군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반면,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능원 관련 직업군은 소명의식을 제외한 하위 지표, 단순노무 직업군은 전체 하위 지표에서 크게 낮아졌다.

 

◦ 직무 특성 영역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직업군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상당히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 관련 직업군은 융합성(0.55점)과 업무 복잡성(0.25점)에 대한 인식이 지난 3년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순노무 직업군의 경우 전문성(-0.80점), 융합성(-0.71점), 업무 복잡성(-0.65점), 변화 속도(-0.39점) 등 모든 하위 지표의 부정적 인식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 입직 요건 영역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직업군에서 전반적인 인식이 상승한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지난 3년간 중요도가 낮아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기능원, 조작 및 조립 관련 직업군에서는 특히 전공, 자격증, 실무경험 등이 3년 전에 비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체감되고 있으며, 단순노무 직업군의 경우 입직 요건의 모든 하위 지표의 중요성이 대폭 떨어진 양상을 보였다.

 

▶ 시사점

◦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기초 직업지표 조사 결과, 직업군별로 상이한 특성이 나타나 세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업군은 타 직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3년 전에 비해 모든 지표가 상승한 양상을 보였다.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은 모든 기초 지표가 매우 낮게 나타났고 3년 전에 비해 부정적인 경향을 보여 집중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 근무 여건, 고용안정, 직업가치 영역에서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 직업군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전문가 관련 직업군은 현재와 같은 직업환경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기능원 관련 직업군과 단순노무 직업군은 과거에 비해 부정적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업무 유연성, 양성평등 등의 근무 여건과 직업 평판에 대한 인식이 크게 하락한 모습에 주목하여, 해당 직업군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응 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요구된다.

◦ 취업지원 및 입직을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함에 있어, 단순노무 직업군에 대한 색다른 접근과 특색 있는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다른 직업군에서 전공, 자격증, 실무 경험 등의 중요성이 커지는 반면, 단순노무 직업군에서는 모든 입직 요건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범용적인 취업지원 정책이나 교육은 단순노무 직업군에게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있기에, 단순노무 직업군에게 필요한 특수하고 초점화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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