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고려대 교수팀, 세계적 출판사 엘스비어의 '아틀라스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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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고려대 교수팀, 세계적 출판사 엘스비어의 '아틀라스 상' 수상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1.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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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저널에 실린 논문 中 '세계인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논문'에 주어지는 상
이 교수 팀, '초등학교 출석율' 높이기 위해 필요한 학교 속성 분석
논문 결과, '분리된 화장실'이 학년, 성별 관계없이 출석률 증가시켜
'아틀라스 상' 시상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전용수 엘스비어 코리아 지사장, 이동은 고려대 교수,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겸 국제학부장.(사진제공=고려대)
'아틀라스 상' 시상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전용수 엘스비어 코리아 지사장, 이동은 고려대 교수,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겸 국제학부장.(사진제공=고려대)

이동은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와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아틀라스 상(Elsevier Atlas Award)’을 수상했다. 20일 고려대에 따르면 아틀라스 상은 세계적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2015년 신설한 상으로 3,800여 개 국제저널에 실린 논문들 중 전 세계인의 삶에 현저히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 1편의 논문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 교수와 김 부연구위원의 논문 제목은 '교육을 위한 학교 화장실 공급 : 케냐 초등학교 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Toilets for education: Evidence from Kenya’s primary school-level data)'이다. 

논문에서 이 교수와 김 부연구위원은 "교육이 어린이들의 기본 권리일 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한 휴먼 캐피털(human capital)의 축적은 지속적인 경제 개발의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교육 수준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했다.

또, 이들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선진국과 비교해 전반적인 교육 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특히 여학생의 교육 수준이 남학생에 비해 낮아 교육에 있어서의 성차별(gender inequality in education)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케냐의 학교 단위 자료를 이용해 논문을 작성한 이 교수와 김 부연구위원은 초등학교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의 어떤 속성이 중요한 것인가를 실증 분석해 논문에 담았다. 분석 결과, 초등학교의 성별이 분리된 화장실(sex-specific toilets)은 학년, 성별에 관계없이 출석률을 증가시키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교수와 김 부연구위원은 논문에서 "학교 화장실의 부재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위생과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고, 고학년 학생에게는 안전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교수와 김 부연구위원은 "이 효과가 고학년 여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화장실이 없어서 생기는 위생상 문제에 더해 사춘기에 접어드는 여학생들에게 안전과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가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교수와 김 부연구위원은 논문에서 "성별이 분리된 학교 화장실을 건설하는 것은 개발도상국 전반적인 교육 수준 향상뿐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의 성차별을 줄일 수 있는 정책 목표가 될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2시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참석해 전용수 엘스비어 코리아 지사장으로부터 '아틀라스 상'을 받았다.

이동은 교수와 김형종 부연구위원은 “경제학자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연구를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교육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 논문은 엘스비어社 데이터베이스 ScienceDirect(https://www.sciencedirect.com)에 게재돼 무료로 조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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