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우리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수많은 변화를 목도해왔다. 온라인 환경이 급속하게 확대된 반면 고등교육 기관에 등록하는 학생의 수는 급감했다. 고등교육을 위한 투자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다양성 정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고등교육의 지평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고등교육 리더들은 이제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
<시그널 바인(Signal Vine)>의 창립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캐스먼은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에 고등교육 리더들이 올해 준비해야 할 전략 5가지를 제시했다. 그 내용을 요약해 아래에 소개한다. 시그널 바인은 고등교육 기관에게 AI 기반 텍스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1. AI를 이용해 업무 부담을 줄여라.
AI는 수없이 많은 분야의 지평을 변화시키고 있다.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일부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파트너십을 맺게 하는 것이다. 고등교육은 AI에 의존한다. 일부 고등교육 기관들은 강의실에서 인간 강사가 하는 강의를 보강하기 위해 티칭 봇(teaching bot)을 이용하고 있다. 티칭 봇은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학습의 층위를 강화시킬 수 있다.
2. 테크놀로지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라.
이 관계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AI의 효과적인 이용에 관한 논의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 사람들이 AI 사용을 꺼리는 것은 자신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공포심 때문이다. 이 공포심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AI는 인간을 절대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항상 AI보다 뛰어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가 인간이라는 점이다. 인간은 AI에 비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긴 하지만, AI가 더 똑똑해지고 더 많은 공감능력(empathy)을 가지게 된다 해도 AI는 결코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 이 사실은 특히 고등교육 분야에서 빛을 발한다. 학생들이 개인적인 상황을 깊게 경험할 때, 예를 들어 가족의 죽음 등을 겪을 때,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짜 인간의 위로이지 인간에 의해 구축된 기술이 아니다.
3. 포괄적 참여 전략의 정체 현상을 개선하라.
학생들은 매우 다양한 이유로 고등교육을 중도에 포기한다. 고등교육 기관들이 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그건 학생들이 도움을 청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도움을 청할 용기가 없거나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등교육 기관도 대기업들의 CRM(고객관계관리) 같은 SIS(학생정보시스템)를 구축해 학생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4. 학생들의 경험을 개인화하라.
고등교육 기관의 고객은 학생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육기관이 자신들을 위한 개인화된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들을 데이터를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개인 정보를 공유한다. 이 데이터는 매우 소중한 것이며, 이 데이터를 학생들과의 의미 있는 상호작용 구축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고등교육 기관의 책임이다.
5. 졸업생들과 평생 관계를 유지하라.
학생들이 교육 과정을 마치면 고등교육 기관은 이제 본격적인 졸업생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학교의 졸업생만큼 그 학교가 가진 이야기들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졸업생은 학교가 자신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주었는지를 외부에 알리는 학교의 대사 역할을 한다. 졸업생들의 이야기는 고등교육 기관의 이야기에 인간적인 요소를 불어넣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