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로나19 시대 학습공동체를 느낄 수 없는 대학생 늘어…사회적 학습 환경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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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로나19 시대 학습공동체를 느낄 수 없는 대학생 늘어…사회적 학습 환경 마련 촉구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1.07.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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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등교육]

▶ 덴마크 대학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 휴교 이후 5월 21일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6월 초 덴마크 교육 분석 및 평가 연구소(EVA: Danmarks Evalueringsinstitut)는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교가 학생들의 학업과 복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 EVA가 2021년 3월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학교 1학년 학생의 70%가 장기 휴교와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인해 적절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습 과정이 포함된 학과 학생들의 63%는 실습 과정에 대한 학습 결손으로 실무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온라인 교육만으로는 학습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느끼기 어려웠다고 응답한 비중이 무려 80%에 달했다. 같은 학과 내 다른 학생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3%에 불과했다.

▶ 비야케 타아드 하코프(Bjarke Tarpgaard Hartkopf) EVA 수석 연구원은 올해 1학년 신입생은 예년과 다르게 약 1년 늦게 학과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사회적 소속감과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대안적인 사회적 학습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마이크 굴베아슨(Mike Gudbergsen) 덴마크 학생 연합회 대표는 코펜하겐 대학교 독립 신문인 유니아비슨(Uniavisen)을 통해 지난해 특히 신입생들이 사회적 및 학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정치인과 대학 경영진의 현실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이크 학생연합회 대표는 1학년 내내 대부분 온라인 교육을 받은 예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 전공 입문 과정을 개설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새로운 학기에는 학과 전공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또한 대학 측에서 신입생들과 고학년 학생들 간의 교류를 시작하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사회적 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업이 우수한 선배들이 튜터(tutorgerningen)로서 신입생인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튜터링 프로그램이나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것을 하나의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대학교에서 학과 동기들이나 선배, 교수 등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없었던 신입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국가별 교육동향
* 원문: “Studerende føler sig fagligt og socialt bagud efter nedlukningen” (EVA, 2021.06.07.)
https://www.eva.dk/videregaaende-uddannelse/studerende-foeler-sig-fagligt-socialt-bagud-efter-nedlukni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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