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입직에 실무 경험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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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입직에 실무 경험 가장 중요”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1.06.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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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능연,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기초 직업지표 현황과 변화’ 발표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의 연구보고서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연구(2020)’에서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재직자(2017년 6,480명, 2020년 6,874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소득(4.24점→4.43점), 근무 여건(4.24점→4.31점), 고용안정(4.53점→4.59점), 직업가치(4.42점→4.46점) 등 업무 여건과 관련된 2020년의 기초 직업지표들이 3년 전인 2017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7점 척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지난달 20일(목)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KRIVET Issue Brief』 제210호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기초 직업지표 현황과 변화’(작성자: 이재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안중석 연구원)를 발표했다.

브리프에 의하면 재직자는 해당 분야의 직무 특성 중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성(4.56점→4.69점)은 3년 전에 비해 더 많이 요구되는 반면, 직무 관련 지식 및 기술 변화 속도(4.81점→4.70점)는 느려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해당 분야의 입직 요건에 대해서는 실무 경험(4.88점→5.11점)이 계속해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3년 전에 비해 전공(3.99점→4.34점)과 자격증(4.06점→4.48점)의 중요성이 상당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경우 직무 특성과 입직 요건 등의 변화를 고려하여, 업무 관련성과 현장성이 강화된 교육훈련을 구성 및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주요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초 직업지표 영역별 변화 비교

지난 3년간 입직 요건 관련 인식 변화가 가장 큰 반면, 직업가치에 대한 인식은 큰 변화가 없었다. 

입직 요건은 지난 3년간 0.22점 상승하여 기초 직업지표 중 가장 변동폭이 컸다. 소득 관련 인식은 3년 전보다 0.19점 상승하여 두 번째로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한편, 직업가치 영역은 3년간 0.04점 상승하여, 여섯 개 영역 중 가장 변동폭이 작은 영역이었다.

▶ 소득, 근무 여건, 고용안정 및 직업가치 지표의 변화

소득, 근무 여건, 고용안정, 직업가치에 대한 인식은 3년 전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소득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은 과거에 비해 더 긍정적(’17년 4.24점→’20년 4.43점)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경력 인정, 소득 만족 등 모든 하위 지표가 상승하였으며, 특히 소득 만족은 4.12점→4.33점으로 3년 전에 비해 가장 크게(0.21점) 상승했다.

근무 여건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은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17년 4.24점→’20년 4.31점). 쾌적성은 3.92점→4.08점으로 꽤 높아졌으나(0.16점), 일-가정 균형, 경력단절 복귀, 양성평등 지표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업무 유연성에 대한 인식은 4.64점→4.42점으로 2017년에 비해 크게(-0.22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구체적인 원인이나 이유를 심층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고용안정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 또한 약간 상승했다(’17년 4.53점→’20년 4.59점). 평생직업(4.53점→4.61점)의 경우, 조금 더 긍정적인 변화(0.08점)를 확인했다.

재직자들의 직업가치 수준은 약간 상승했다(’17년 4.42점 → ’20년 4.46점). 소명의식은 4.41점→4.55점으로 다소 긍정적 변화(0.14점)를 보이나, 사회 공헌 지표는 과거와 유사하게 나타났고, 직업 평판에 대한 인식은 다른 하위 지표에 비해 낮고, 과거보다도 약간 하락했다.

▶ 직무 특성과 입직 요건 지표의 변화

직무의 변화 속도는 낮아졌지만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성은 더 높아졌다.

지식·기술의 적용과 관련된 직무 특성 인식은 과거와 유사한 경향(’17년 4.82점→’20년 4.76점)을 보였다. 융합성에 대한 인식은 4.56점→4.69점으로 다소 높아졌으나(0.13점), 업무 복잡성, 전문성 지표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업무 관련 변화 속도의 수준은 과거에 비해 낮게 인식(-0.11점)되고 있었으며, 해당 분야의 재직자들은 여전히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입직과 관련하여 실무 경험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 경험의 중요성은 입직 요건 중 유일하게 5점 이상(’20년 5.11점)으로 나타나, 재직자들이 체감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확인됐다. 실무 경험, 자격증, 전공 등의 상대적 중요성이 높아져, 실제적 역량과 관련된 입직 요건이 더욱 강조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해당 분야의 입직 요건에 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져(’17년 4.11점→’20년 4.33점), 입직을 위해 과거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중요성 3.99점→4.34점(0.35점), 자격증의 중요성은 4.06점→4.48점(0.42점)으로 크게 상승하였고, 학력, 외국어 능력, 직업훈련, 실무 경험의 중요성도 높아졌으나 상대적으로 작은 상승폭을 보였다.

▶ 시사점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직업 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초 직업지표가 과거에 비해 상승했다. 소득, 근무 여건, 고용안정, 직업가치 등 기본적인 업무 여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만, 세부 직업별 변화 및 직업 특성에 따른 지표 변화를 확인하여 업무 여건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찾는 노력도 요구된다.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의 직무 특성에 있어서 업무 복잡성과 융합성은 보다 더 높아진 반면, 전문성과 변화 속도는 낮아지는 등 하위 지표별 변화의 폭이나 방향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단순 반복적이고 일률적인 직무능력 강화 프로그램보다는 직무나 업무 특성을 반영한 실제적이고 융합적인 훈련 구성이 요구된다.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접하면서 업무 관련성이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개발·운영이 요구된다.

해당 분야의 입직 요건의 경우, 실무 경험이 가장 중요하고 전공과 자격증의 중요성도 대폭 상승한 경향을 고려하여, 취업지원을 위한 교육훈련의 현장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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