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 청소년기 학생들의 탐구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활동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선도할 창의인재의 체계적 양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런 R&E 활동이 연구의 가치와 연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회가 되어야 하지만 때때로 연구에서의 실질적인 기여 없이 부적절하게 저자 자격이 부여되어 학생들에게 연구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 주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한국연구재단」 과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는 R&E 활동이 연구윤리적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권고한다. 이 권고사항은 대학 등 외부 기관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방식의 R&E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 바람직한 『창의연구(R&E) 활동』을 위한 권고사항
(한국연구재단,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21.04.13)

본 권고사항은 R&E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윤리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학생, 멘토(지도에 참여하는 교수, 연구원 등), 지도교사, 연구기관(멘토의 소속 기관) 등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

■ 학생이 지키고 알아야 할 사항

창의연구(R&E: Research & Education)란 학생(통상 5인 내외), 멘토, 지도교사 등이 연구팀을 구성하여 사사교육(mentorship) 기반의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학생 주도적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R&E에 참여하는 학생은 멘토와 지도교사 등의 지도에 따라 연구활동의 목적과 연구자의 자세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과학적 진실의 발견을 목표로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

▶ 연구 시작 전

연구의 목적과 연구하는 자세, 저자의 임무와 자격, 연구노트의 중요성, 연구 단계별 핵심 사항, 실험실 안전 수칙 등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본인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독창적이고 수행 가능한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논리적인 연구가 되도록 방법을 설계하며, 연구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윤리적 사항을 충실히 습득해야 한다. 

멘토가 연구 주제의 윤곽을 알려준 경우에도 학생은 그 안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연구 목표를 설정하고 연구 계획을 설계해야 한다.

▶ 연구 수행 중

과제 수행 일정에 따라 성실히 연구에 임하며, 치밀한 조사와 정확한 실험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때도 오류가 없도록 해야 한다.

활동일지와 연구노트를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 특히, 연구노트는 『연구노트의 작성과 관리 가이드』에 따라 충실하게 작성하고 최소 30년 이상 보관해야 한다.

대학원생, 박사 후 연구원 등 멘토 연구실의 동료(선배)연구자들을 존중하고 상호 간 협조하며, 이들의 안내에 따라 실험실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결과 보고 및 발표 시

연구 보고서, 학술대회 초록과 포스터, 논문 등의 발표문은 멘토의 지도에 따라 위조, 변조, 표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직하고 정확하게 작성하여야 하며, 전적으로 본인이 주도하는 자기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

발표문의 저자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발표되는 데이터를 직접 생산하는 등의 실질적이고 지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

교육 목적의 실험 관찰 또는 실습, 실험의 보조 역할, 직접 실험을 수행하지 않고 R&E 주제와 관련한 아이디어만 제공, 다른 연구자가 수행한 연구 결과의 정리, 참고 문헌의 조사, 국문 초안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 등으로는 발표문(논문 등)의 저자가 될 수 없다. 아울러 저자 등재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연구원들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 멘토가 지키고 알아야 할 사항

멘토는 연구 전 과정에 걸쳐 학생들을 충실히 지도하여야 하며, 연구 내용과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기여도를 투명하고 엄정하게 평가하여야 한다.

▶ 연구 시작 전

연구 활동의 의미와 목적, 연구자의 기본자세, 저자의 의미와 저자가 되기 위한 자격, 연구의 주요 절차 및 수행 단계별로 지켜야 할 핵심 사항, 동료 연구자의 중요성 등을 교육해야 한다.
학생들이 도출한 연구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해야 한다.

학생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수행 가능한 연구 목표를 스스로 정하게 하고, 연구 방법이 논리적이고 윤리적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이 실험실에 출입하기에 앞서 실험실에 어떠한 종류의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정확히 숙지시키고, 실험실 안전 규정을 준수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 연구 수행 중

연구노트 작성 및 연구기록 관리를 지도하고 이를 철저히 점검하며,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시 학생 스스로 오류를 줄이고 연구부정을 행하지 않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학생 지도의 일정 부분을 대학원생, 박사 후 연구원 등에게 일임할 수는 있으나, 데이터의 진실성 확인을 포함한 학생의 연구 활동 전반을 직접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

▶ 결과 보고 및 발표 시

연구 보고서, 학술대회 초록과 포스터, 논문 등의 발표문은 학생의 자기 글쓰기가 되도록 지도하되 위조, 변조, 표절 등 연구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하고 결론을 도출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논문 게재 및 학술대회 발표 시 학생의 저자 자격을 냉철하게 평가하여야 한다. 통상 학생이 발표문(논문, 학술대회 발표, 특허출원 등)에 제시되는 데이터를 직접 생산하거나 그 이상의 기여를 해야 저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논문의 저자는 연구 참여자들과 회의 등을 통해 결정하며, 저자 경험이 많지 않은 참여자(대학원생, R&E 참여 학생, 지도교사 등)에게는 사전에 저자 자격 요건을 숙지시켜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도록 도와야 한다.

■ 지도교사가 지키고 알아야 할 사항

지도교사는 학생의 지도, 학생의 연구 활동 점검 및 평가 등 R&E 활동 전반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 연구 시작 전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연구팀을 구성하되 연구주제의 설정, 역할 분담, 연구 계획서 작성 등은 학생들이 주도하도록 교육하고 유도해야 한다.

▶ 연구 수행 중

학생들이 과제 수행에 성실히 임하도록 출석 관리와 연구 활동 진행을 활동일지 점검 등을 통해 철저히 감독하고, 원활한 소통과 시의적절한 피드백으로 학생들이 R&E 활동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 결과 보고 및 발표 시

R&E 활동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학내 발표 등을 실시할 때 학생들의 활동 내용 전체를 포함하되, 학생들이 직접 생산한 데이터가 아닌 경우에는 적절한 인용 처리 등을 통해
연구윤리를 준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도교사의 도움은 논리적 오류를 지적해 주는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

R&E 활동에 대한 단순한 지원 및 관리만으로는 저자가 될 수 없고, 지도교사가 연구원 자격으로 연구에 참여하여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만 공저자가 될 수 있다.

■ 연구기관이 지켜야 할 사항

소속 연구자가 멘토로서 R&E 활동에 참여하거나 청소년기 학생들과 공동으로 논문 등을 발표하는 것과 관련하여 아래의 사항을 포함한 자체 지침 또는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연구 시작 전

소속 연구자의 R&E 활동 계획을 확인하여야 한다. R&E에 참여하는 학생, 멘토, 지도교사 등이 책임 있는 연구 수행을 위해 ‘연구윤리 준수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 연구 수행 중

학생이 연구 참여를 통해 작성한 연구노트는 물론, 학생의 연구실(또는 연구소나 동물 실험실 등) 출입 기록 등을 소속 연구자가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안내하여야 한다.

▶ 연구 종료 후

소속 연구자가 R&E 참여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기 학생과 논문 공저 시에는 그러한 논문의 투고 이전에 소속 기관 및 공동연구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도록 조치하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

소속 연구자와 학생이 공저한 논문, 학술대회 발표문 등에 대한 서지 사항과 해당 원문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