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학도서관은 도서를 보관하거나, 연구원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설립 목적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전파로 인해, 도서관들은 반 강제적으로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클렘슨 대학교(Clemson University) 도서관장인 크리스토퍼 콕스(Christoper Cox)와 Brightspot Strategy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엘리옷 펠릭스(Elliot Felix)는 큰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앞으로 대학도서관의 변화를 위한 비전에 대해서 설명했다.(‘Visions of Success: Academic Libraries in a Post COVID-19 World.’ Library Journal, 2020.12.16. 원문=https://www.libraryjournal.com/?detailStory=Visions-of-Success-Academic-Libraries-in-Post-COVID-19-World)
대학도서관은 지금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필요한 것을 충족하기 위해 도서관은 컬렉션과 연구지원을 비롯한 물리적 공간으로의 가치로부터 포괄적인 연구와 학생 성공을 위한 허브 역할로 바뀌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되었고, 일부의 경우 반대로 감속되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컬렉션에 대한 사용 및 의존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며, 셀프 서비스와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참고봉사를 위한 면담(reference interview)과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던(one-stop shop) 학습 방식에 대한 필요성은 존재하나 현재 모두 멈추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도서관의 컬렉션 및 서비스 제공 방식이 어떻게 변화 하는지, 전반적인 업무 방식이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도서관이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장치로서, 그리고 학술적 발견에 대한 기폭제 역할로 전환하기 위한 비전을 제공하고자 한다.
▶ Vision #1: 학생 성공을 목표로 하는 물리적 및 가상 허브로서의 도서관
도서관은 학생 성공(student success)을 주도하는 허브의 역할로서, 물리적 및 가상적 학생 성공 생태계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맡으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튜터링, 글쓰기 센터, 해커스페이스로도 불리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 등 여러 서비스가 한 공간에서 제공되고, 도서 컨설팅, 진척사항 관찰 등을 통해 더욱 개선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도서관은 모든 학생들이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학부생들을 위한 교육, 조언, 그리고 기타 학생지원 서비스와 함께 도서관들의 주요 파트너십은 개선되어야 하며 기타 학생지원 시스템과도 연계되어야 한다.
▶ Vision #2: 하이브리드 프로그램 및 서비스
학생들이 대면 및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 컬렉션,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큰 성과를 거두어 왔다. 학생들과 교수진들은 코로나 사태가 끝난 이후 물리적 접촉이 자유로운 상황에서도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
도서관은 연구 컨설팅, 교육 세션, 프로그래밍 및 이벤트를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컨텐츠는 파일 형식으로 저장되고 이용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수업관리시스템(course management system) 내에서 공유되고, 추후 검토를 위해 기관 리포지터리에 저장될 것이다. 이로 인해 장소 및 시간에 제한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각기 다른 학습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다. 온라인 및 대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도서관은 관련 행사에 물리적으로 방문이 어려운 커뮤니티 구성원 및 기부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Vision #3: 특별 컬렉션 및 아카이브의 우선적인 디지털화
대학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특별하고 가치있는 자료는 특별 컬렉션 및 아카이브에 따로 보관되어 있다. 개인 및 기관에서 제공된 기관의 역사 관련 주요 문서 및 유물, 희귀 사본 컬렉션은 수업 및 연구원들에게 주요 자료를 제공한다. 전 세계 학생 및 연구원에게 이전에는 없었던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 유물의 디지털화, 기록화(transcription), 그리고 3D스캐닝과 같은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육체 노동적 과정에 대한 시간 및 비용 발생과 밀린 업무들이 겹치며 대부분의 컬렉션은 여전히 물리적 방문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번째 대유행으로 인해 도서관들의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강제 전환 되면서, 아카이브 내 주요 정보 제공을 위한 방안 모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또한 비동기식 및 셀프 서비스 방안을 제공함으로써, 대면 및 온라인 교류의 결합을 통해 이러한 주로 숨겨져 있는 컬렉션들을 커리큘럼 전반에 통합시킬 수 있다. 운이 좋은 경우, 코로나 대유행은 보존을 위한 것만이 아닌, 접근성을 위한 디지털화의 높은 가치를 입증할 것이며, 이는 디지털화에 대한 기관의 지원 증가를 이끌고 새로운 연구 도구와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와 동시에 휴대전화 기반의 3D 스캐닝을 통한 필적 인식 기술 발전으로 인하여 이러한 프로젝트 규모 증가가 더욱 쉬워지게 될 것이다.
▶ Vision #4: 협업적 창조
디지털 미디어 창조 지원 서비스 및 메이커스페이스의 부가적인 제공을 통해 도서관은 프로젝트의 완성에 적합한 장소로 변하고 있다. 이는 학습이 보다 경험적이 되고, 실습 활동이 캠퍼스에 있어야 할 핵심적인 이유가 될 때만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학생들은 미래의 직장에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창의성, 협업, 커뮤니케이션, 비판적 사고 등의 기술을 배우면서 동시에 창조와 시제품 제작기술을 배우고, 일대일 지원을 받으며, 시제품 혹은 완성본을 제작할 수 있다. 도서관은 학생들의 디지털 및 물리적 지원을 위해 가장 포괄적인 프로젝트 지원 네트워크를 개발함으로써 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저장, 공유, 결과내역 출간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학술 도서관은 지적 산출물을 공유하는 전시장의 역할도 할 수 있다.
▶ Vision #5: 네트워크로서의 도서관 공간
학술 도서관은 학생 및 교수진들에게 충분한 프로젝트 공간을 제공함에 있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욱 힘든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공간 부족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캠퍼스 내 추가적인 연구 공간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도서관은 연구 장소 역할로서 방어적인 자세를 계속해서 취해 왔는데, 이는 도서관 내 연구 공간이 전문가, 컬렉션, 그리고 도구와 한 장소에 위치함으로 인해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캠퍼스 내 모든 연구 공간들의 관리를 위해 이제는 도서관들이 건물 밖으로 벗어나야할 때이다. 또한 기술, 미래, 지원서비스 및 정책에 대하여 옳은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며, 도서관은 효율적인 운영 중 경험을 통해 학생 성공을 돕는 고유의 공간 네트워크를 보유하여야 한다.
▶ Vision #6: 새로운 업무 방식
팬데믹이 가져다 준 가장 큰 시사점 중 하나는 업무 공간 바깥에서의 업무전환의 성공이다. 줌(Zoom), 팀즈(Teams), 구글 워크플레이스(Google Workplace) 등 협력 소프트웨어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구원과 도서관 직원들이 소통하고, 실험을 진행하며, 문서를 공유하고, 결과를 출간하는 데 있어 직접 만날 필요가 없어질 방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작업 세계는 글로벌 연구기업을 만드는 것 외에도 보다 다양하고 공정한 작업 공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접근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불경기와 적은 인구와 활용자원으로 인해 협업은 필수 요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