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젊은과학자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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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젊은과학자상 수상자 선정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0.12.11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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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상…김범식(고등과학원), 박규환(고려대)
- 한국공학상…박부견(포항공대), 이영국(연세대)
- 젊은과학자상…서인석(서울대학교), 함유근(전남대학교), 박정원(서울대학교), 주영석(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과 함께 2020년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금번 대통령상 수상자는 한국과학상(2명), 한국공학상(2명), 젊은과학자상(4명) 등 3개 포상 총 8명이다.
 
「한국과학상」에는 ▴김범식(고등과학원) 교수, ▴박규환(고려대) 교수가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한 공로가 인정되어 선정되었다.

김범식 교수

김범식 교수는 거울대칭 이론(Mirror Symmetry: 우주에서 발견된 서로 무관해 보이는 현상들이,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서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는 이론)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수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거울대칭 현상에 대해 콰시맵(Quasimap: 공간의 대수 기하학분야 및 초끈 이론 등에서 나타나는 기하학적 불변량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이라는 독창적인 기하학 이론을 창안하여 수학과 물리학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박규환 교수

박규환 교수는 모든 빛을 반사 없이 매질 내로 투과시키는 것이 가능함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메타물질(Metamaterial: 자연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특성을 갖도록 설계된 물질)을 제작하여 실험함으로써 입증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완전 무반사 기술, 스텔스(Stealth) 기술, 광통신·소자 기술 및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됨으로써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공학상」에는 ▴박부견(포항공대) 교수, ▴이영국(연세대) 교수가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한 공로가 인정되어 선정되었다.

박부견 교수

박부견 교수는 시스템의 시간지연(Time Delay: 신호가 장치, 회로, 매질 등을 지날 때 반드시 겪는 시간 지체)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수치적 접근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가상물리, 지능형 전력망(Smart-Grid), 원격 진단·제어, 가상현실 등의 시스템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간지연 요소를 고려하여 시스템을 해석하고 설계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였다.

이영국 교수

이영국 교수는 세계 최초로 고망간(High-Manganese) TWIP강(Twinning Induced Plasticity Steel: 기존 강철 대비 강도는 높으면서 연성도 뛰어난 강재)을 국내 기업과 함께 개발·양산하고 이를 자동차에 적용함으로써, 차체 경량화 및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였다. 또한, 고망간강 관련 연구 결과들을 금속(구조재료) 분야 최우수 학술지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게재하는 등 학술적 업적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과학상·공학상은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세계 정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룩한 과학기술자를 포상하여 기초과학 및 과학기술 연구진흥 도모를 목적으로 하며, 국내 대학, 공공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 등에서 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하는 한국인 및 한국계 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관하며, 시상내용은 대통령상 4명(과학상 2, 공학상 2)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7천만 원씩 연구장려금이 수여된다. 작년까지 과학상 64명('87년부터), 공학상 39명이 선정('94년부터)되었다.

40세 미만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젊은과학자상」은 ▴서인석(서울대학교) 교수, ▴함유근(전남대학교) 교수, ▴박정원(서울대학교) 교수, ▴주영석(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기초과학 분야의 뛰어난 연구 성과와 발전 잠재력이 인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인석 교수

서인석 교수는 새로운 메타안정성(수리물리학과 딥러닝 분야의 주요 연구 주제로서, 특수한 조건 하에서 여러 개의 안정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성질) 분석의 해법을 발견하였다. 메타안정성은 물리, 화학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의 딥러닝 등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이지만, 기존의 메타안정성에 대한 수학적 이해와 분석은 특정한 형태의 대칭적인 경우에만 국한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에, 서인석 교수는 대칭성이 없는 경우의 메타안정성 분석 방법론을 개발하였으며, 해당 성과는 딥러닝 최적화 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유근 교수

함유근 교수는 전 세계 가뭄, 홍수, 폭염 등 다양한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엘니뇨에 대한 예측 모형을 인공지능 딥러닝 기법을 응용하여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엘니뇨 예측 기간을 기존 12개월 미만에서 18개월로 확장하였다. 향후 다양한 기상/기후 현상 예측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는 계기가 되는 선도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원 교수

박정원 교수는 기존 투과전자현미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진공 하에서도 액상 이미징(살아있는 세포 또는 액상에 존재하는 생체 재료, 고분자 탄성체, 섬유 및 하이드로젤과 같은 소재에 대한 표면 분석)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액상에서 개별 입자의 구조를 각각 원자분해능(원자 수준의 공간을 분해할 수 있는 단계) 수준에서 분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여 향후 나노재료, 구조 단백질, 바이러스 구조 분석 등의 연구에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석 교수

주영석 교수는 폐 선암의 전장유전체(한 종의 유전정보를 저장하는 DNA 염기들의 전체) 빅데이터를 생명정보학 기법으로 정밀 분석하였다. 비흡연자의 폐 선암에서 발견되는 돌연변이의 특성을 밝혀내고, 해당 돌연변이들은 흡연과 관계없이 유년기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규명한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젊은과학자상은 우수한 젊은과학자를 발굴, 포상함으로써 과학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 및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자긍심 제고를 목적으로 하며, 국내 대학·연구소·산업체에서 연구에 종사중인 한국인 및 한국계 과학기술자로서 연구‧개발업적이 뛰어나며, 발전 잠재력이 우수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시상내용은 대통령상 4명(4개 군, 각 1명), 연구장려금 각 5천만 원이다. 기초과학 분야와 공학 분야를 격년제로 교대 시행하며, 2020년은 기초과학분야를 대상으로 시상되었다. 주관기관은 한국연구재단으로 1997년 시행이후 2019년까지 총 91명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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