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의 세계, 무엇이 살아남고 진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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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세계, 무엇이 살아남고 진화할 것인가?
  • 대학지성 In & Out 기자
  • 승인 2020.1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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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코로나 대전환: CORONA SHIFT |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328쪽

2020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잃어버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인류는 적어도 동시대에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팬데믹 상황을 맞이했고, 비일상적인 일들이 일상이 되는 시간을 겪어내고 있다. 세계 경제는 각국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정부의 현금 지급 등 강력한 금융 지원이라는 초완화적 경제 정책을 통해 버티고 있음에도 급강하하여 1929년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더 심각하고도 난처한 문제는 도대체 이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감염병의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되어 가지만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이 훌쩍 넘는 상황이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시간. 많은 것이 이미 달라졌고, 섣부르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 해도 적어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이전의 삶의 방식, 일하는 방식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임을, 기존의 사회적, 경제적 룰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임을 말이다.

 이 책은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과 서울이 합작하여 팬데믹 위기 상황과 그로 인한 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한 미래 보고서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50년 이상 축적된 글로벌 경제와 사회, 산업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의 현 상황과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소비, 주거 등의 라이프스타일, 일하는 방식부터 경제, 환경까지 단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뉴노멀이 무엇인지를 예측하고 그 안에서 무엇을 선점해야 하는지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1부는 초확장적 금융완화 정책으로 버티고 있는 세계 경제의 실상과 팬데믹 이후 불거질 수 있는 문제들을 심층 분석했다. 전 세계가 도시봉쇄로 인한 경제 활동 멈춤을 겪은 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경기가 침체되었는지를 분석하고, 급락한 경제 상황이 그나마 이 정도라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른바 ‘돈을 풀어서’라는 점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준다. 나아가 정부 채무의 급증으로 인해 재정절벽에 맞닥뜨릴 수 있으며, 팬데믹 종식 후 일시에 경제완화 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전환했을 경우 경제 활동의 극심한 둔화로 더 거대한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에 세계적 연대를 통해 정책 시행에 있어 시간차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이라는 경제 대국의 패권 다툼 틈바구니에서 부유하게 되는 상황은 바이든 정권에서도 계속될 것이라 점을 명확히 한다.

한편 한국 경제는 다른 국가 및 지역에 비해서는 타격을 덜 입었다는 것을 밝힌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경제의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 경제는 2010년대 이후 제조업은 둔화되는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완만한 성장을 이어온 구조였고, 바로 이 비제조업이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이 바로 이 비제조업이기 때문에, 감염 만연기가 길어진다면 물가, 임금 상승 압력이 약화되는 상태, 즉 디스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우리 일상의 어떤 부분이 달라질 것인지 미래 시나리오를 내놓는다. 크게 라이프스타일, 워크스타일, 비즈니스모델 세 부분에서 대전환의 키워드를 읽어내고, 원하든 원치 않든 빠르게 받아들여야 하는 변화의 핵심들을 짚어낸다.

비대면 문화와 언택트 환경은 이미 무르익어 가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출퇴근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며 늘어난 개인 시간을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교육, 헬스케어, 레저 등 셀프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본격화되고, 다변화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미국인의 필수품은 고기와 휴지, 그리고 펠로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펠로톤은 바로 언택트 피트니스 시스템이다. 한편 이런 흐름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의 역할’을 완전히 바꿔놓아 공간의 플랫폼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 선진적 사례를 제시한다.

일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일자리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답한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으로 경험한 일의 미래는 더 이상 화이트칼라의 시대가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즉 단순 사무 업무는 모두 디지털로 대체될 수 있으며, 지식생산성을 무기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골드칼라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오피스 환경과 입지에도 영향을 미쳐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서비스형 부동산이 향후 부동산 시장의 뉴노멀이 될 수 있음을 미국, 일본 등의 리츠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비즈니스모델은 디지털, 플랫폼, 에코시스템 구축이라는 초혁신의 키워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수익모델이 창출될 것이며, 소비자가 최고의 감시자로 나서 친환경을 넘어선 필환경, 안전과 위생, 공정성 등의 지속가능 전략이 필수가 될 것임을 밝힌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주지하듯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다. 이에 공유경제를 넘어선 서비스형 모델의 선진적 사례와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유통, 소비 부문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접목시키는 노력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주요한 전략이 될 것임을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타겟 등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코로나로 인해 앞당겨진 미래를 한 발 먼저 내다보고,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알아야 할 트렌드들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언택트라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안에서 세상은 개인, 기업, 국가, 나아가 전 세계가 하나의 유기적 공동체로 연결되었다. 우리는 이제 변화의 속도와 방향 모두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선택해야 하는 시기에 와 있다. 대전환 이후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선점해야 할 전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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