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국내 41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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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국내 41명 선정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11.2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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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 발표
세계 60여 개국 6,167명 선정...미국 41.5%로 1위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세계 상위 1% 연구자 명단에 서울대 현택환 교수 등 국내 연구자 41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보분석 서비스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각 분야에서 지난 11년 동안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상위 1% 논문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올해는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6,167명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구자(HCR)로 선정됐다. 미국이 전체 HCR 중 41.5%인 2,650명을 배출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770명(12.1%), 영국 514명(8.0%), 독일 345명(5.4%), 호주 305명(4.8%) 순이었다. 캐나다,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도 상위 10개국 안에 들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6명, 성균관대 5명, 고려대 4명, 한양대와 KAIST가 각각 3명씩 선정됐다. 이 가운데 7명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을 겸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미국 하버드대가 188명, 중국과학원(CAS) 124명, 미국 스탠퍼드대 106명, 미국 국립보건원(NIH) 103명, 독일 막스 플랑크 협회(Max Planck Society) 70명 순이었다. 같은 지역 소재 브로드 연구소(BI)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도 각각 61명과 53명의 연구자들을 배출했다. 

우리나라는 중복 수상을 포함해 총 46명이 선정됐다. 중복 선정을 제외하면 실제 HCR은 41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39명이다. 나머지 2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로 꾸준하게 한국 대학에서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와 로드니 루오프 UNIST 화학과 특훈교수.

연구자별로 보면 박주현 영남대 교수가 컴퓨터공학, 공학, 수학 등 3개 분야에서, 로드니 루오프 UNIST 교수, 선양국 한양대 교수,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특히 로드니 루오프 UNIST 화학과 특훈교수와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화학과 재료과학의 2개 분야에 선정되며, 7년 연속(2014~2020년) HCR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현택환 교수는 지난 9월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클래리베이트는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와 계량 서지학 전문가 및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HCR 명단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HCR은 매년 전체 21개 카테고리 및 크로스 필드(Cross Field) 1개 등 총 22개 분야에서 선정된다. 우리나라는 크로스필드 HCR에 14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식 클래리베이트 한국 대표는 "2001년부터 발표되는 HCR은 많은 글로벌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들이 신뢰와 가치를 입증했다"며 "한 번이라도 HCR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뛰어난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의 과학 전략 담당 조엘 하스펠 수석 부사장은 "미국은 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강국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 개발을 향한 진보적인 태도로 피인용 횟수가 높고 영향력이 큰 논문을 다수 배출했다"며 "연구 성과를 지적 재산과 혁신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0년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 국내 연구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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