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에 '대학가 비상'...'전면 비대면' 수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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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대유행에 '대학가 비상'...'전면 비대면' 수업 늘어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11.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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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서강대 등 코로나 확진자 속출
유은혜 "거리두기 2단계 지역 대학, 비대면으로 학사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모든 과목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서울 지역 대학들이 늘고 있다.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요 대학 가운데 연세대,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는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학부 전체 수업을 전면 비대면 형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을 휴관하고, 동아리 시설 등의 출입도 제한한다. 학생회관은 식당과 은행 등 필수시설만 운영한다. 연세대는 소속 학생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교내 출입통제 강화 기간을 일주일 앞당겼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결정 전에도 학부 수업의 기본 원칙은 비대면이었지만 실험 및 실기·실습 등 일부에 한해서만 대면이 허용됐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실기·실습 등 예외없이 다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도 다음달 7일까지 학부와 대학원 수업들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서강대는 캠퍼스를 임시 폐쇄했으며 교내 모든 행사, 세미나, 특강 등은 전면 금지했다. 서강대는 지난 17일 대면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 1명이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오는 12월 7일까지 2주간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대면수업이 가능한 과목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수업 이외에도 특강이나 대학원 논문 심사, 학생 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한국외대도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단 30명 이하 이공계 실험·실습 과목과 체육 실기 강좌, 수강생 10명 이하 대학원 강좌만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고려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백주년기념관을 24일 오전 8시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사범대학 본관 및 신관 건물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23일 오전 8시까지 폐쇄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지난 16∼19일 음대, 체육관, 중앙도서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서울대는 중앙도서관 일부 시설을 폐쇄하고 긴급 소독을 실시한 이후 22일 낮 12시에 다시 개방했다.

서울대 측은 "심각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에서는 실험·실습 과목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전면 비대면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교육부)

대학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교육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역 소재 대학의 경우 실험·실습·실기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비대면으로 학사를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영상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학방역 보완사항’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별 고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 평가 집중 관리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대학별 평가 활용 장소는 전형 기간 전에 재학생을 포함한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별도 시험실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많이 활용하는 도서관·식당 등의 다중이용시설에는 QR코드 등을 적극 활용해 출입 확인을 정확히 해달라"면서 "대학 내 학생 모임 등 다양한 집단활동이 감염확산의 중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적극적인 방역 안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 주 내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대학별 전형 운영지침’을 보완해 각 대학에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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