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블랙홀 연구’ 공헌한 3명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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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물리학상 ‘블랙홀 연구’ 공헌한 3명 공동 수상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10.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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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펜로즈, 라인하르트 겐첼, 안드레아 게즈 선정
노벨위원회 "초대형 블랙홀 발견, 천체 연구 새 지평"
2020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출처=노벨위원회)
2020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출처=노벨위원회)

영국의 로저 펜로즈(89), 독일 라인하르트 겐첼(68), 미국 안드레아 게즈(55) 등 3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블랙홀 형태의 새로운 측면과 우리 은하 중심의 초질량 복합체의 새로운 발견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9000만원)가 주어진다. 단독연구인 펜로즈가 절반인 450만크로나를 받으며, 공동연구인 겐첼과 게즈는 나머지 450만크로나를 절반씩 나눠 갖는다.

펜로즈는 아인슈타인 사망 10년 뒤인 1965년 스티븐 호킹과 함께 일반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블랙홀의 중심에는 특이점이 존재하며, 이곳에는 모든 자연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

겐첼과 게즈는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극도로 무거운 물체가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별들의 궤도를 지배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은하 중심의 별들을 정밀 관측해 부피가 작아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질량은 태양의 400만배나 되는 초대형 블랙홀의 존재를 증명해냈다.

노벨위원회는 겐첼과 게즈가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 있는 '궁수자리(Sagittarius) A*'라는 곳에 천착했고 이를 통해 은하의 중심부에 가까운 별들의 궤도가 정밀하게 배치됐으며, 별들을 잡아당기는 보이지 않는 극도로 무거운 '초대질량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2020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출처=한국연구재단(NRF) R&D brief 2020-20호(2020.10.06.))
2020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출처=한국연구재단(NRF) R&D brief 2020-20호(2020.10.06.))

세 사람은 천문학계에서 태양보다 5만배 이상 무거운 초질량천체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안드레아 게즈는 2018년 수상자인 도나 스트리클런드(61)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에 이어 네번째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올해까지 상을 받은 사람은 총 216명이며, 이중 여성은 4명이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현재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화학상 분야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상식은 그동안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한편, 노벨물리학상은 1901년 X선을 발견한 뢴트겐이 처음 수상했으며, 상대성 이론으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존 인식에 대변혁을 일으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방사능 분야의 선구자인 마리 퀴리 등 유명 과학자 다수를 수상자로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우주 진화의 비밀을 풀고 우주 속 지구의 위치를 밝히는 데 기여한 미국의 제임스 피블스, 스위스의 미셸 마요르·디디에 쿠엘로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한국연구재단(NRF) R&D brief 2020-20호(2020.10.06.))
Elesvier의 Scopus에 기반한 수상자들의 논문성과 분석.(출처=한국연구재단(NRF) R&D brief 2020-20호(2020.10.06.))
Elesvier의 Scopus에 기반한 수상자들의 논문성과 분석.(출처=한국연구재단(NRF) R&D brief 2020-20호(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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