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오문석 교수, '제1회 박인환상' 학술논문 분야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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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오문석 교수, '제1회 박인환상' 학술논문 분야 수상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9.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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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글로벌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오문석 교수가 강원도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회 박인환상’ 학술논문 분야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인환상은 해방 이후 시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의 모더니즘 운동을 주도한 박인환 시인(1926~1956)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강원도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이 올해 초 제정했다. 시, 학술논문, 영화평론 세 분야에 대한 수상자를 선정하며, 학술논문 분야 수상자에 대해서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오 교수의 수상 논문은 ‘동심원을 넘어서: 박인환의 외접선에 대하여’이다. 이 논문은 사회가 강요하는 동일성의 폭력에 맞서는 박인환의 고유한 비동일성의 전략을 수학적 언어를 통해 해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심의 공유를 강요하는 동심원의 폭력을 비판하고, 중심을 공유하지 못하게 하는 외접선의 존재 방식을 추구했다는 점을 작품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오 교수의 논문에서는 박인환의 작품 ‘외접선’이 동심원의 폭력이 인간뿐 아니라 신에게도 자행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거기에서 해방된 신의 모습을 그의 ‘검은 신’ 개념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박인환 문학축제 현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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