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졸자 취업률 67.7%…전년 대비 1.5%p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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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졸자 취업률 67.7%…전년 대비 1.5%p '소폭 상승'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9.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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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소득 244만원…전년보다 5만3000원 감소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8 취업통계’ 발표

 

지난해 4년제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67.7%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감소하고, 남녀 취업률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대학 및 일반대학원의 2018년 2월, 2017년 8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취업자는 33만2839명이었다. 대학원 진학자와 해외이민자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49만1392명)의 67.7%였다. 이는 전년 대비(66.2%) 취업률이 1.5%p 증가한 수치다.

학제별 취업률은 일반대학 64.2%, 전문대학 71.1%, 일반대학원 78.9%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일반대학(1.6%p), 전문대학(1.3%p), 일반대학원(1.2%p), 산업대학(2.5%p), 기능대학(1.5%p)은 증가했지만 교육대학(4.1%p)은 감소했다. 계열별로 보면 공학계열(71.7%), 의약계열(83.3%)의 취업률은 높게 나타난 반면, 인문계열(57.1%), 사회계열(64.2%), 교육계열(64.1%), 자연계열(64.2%), 예체능계열(64.2%)은 낮게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9.0%, 비수도권 취업률은 66.8%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 69.6%, 여성 졸업자 66.0%로 3.6%p 격차를 보였다. 전년보다 남성 취업률 증가폭(1.8%p)이 여성의 증가폭(1.2%p)보다 컸다. 분야별로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0만 1182명(90.5%), 해외취업자가 2895명(0.9%), 1인 사업자가 6290명(1.9%), 프리랜서가 1만8758명(5.6%)이었다.

대졸자의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월평균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8년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초임 급여)은 244만3000원으로 전년(2017년 2월·2016년 8월 졸업자 중 취업자) 대비 월평균 소득인 249만6000원보다 5만3000원 줄었다. 대졸 취업자의 42.1%는 초임 급여가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경우는 33.8%로 집계됐다. 급여가 100만 원 미만인 취업자 비율은 2.9%였다.

대학(전문대학 포함) 학부 졸업생의 월평균 소득은 227만8000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대학원 석사는 350만1000원, 박사는 561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학부 졸업자의 44.8%는 월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대학원 졸업자 중에선 400만원 이상이 3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이 28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공학 265만7000원, 사회 235만원, 자연 232만8000원 순이다.

성별에 따른 취업률 격차도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6%로 여성 졸업자에 비해 3.6%p 높았다. 남녀 취업률 격차는 2015년 2.9%p, 2016년 2.6%p, 2017년에는 3%p로 확대됐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44.6%) 취업자가 절반에 달했고, 비영리법인(16.1%), 대기업(11.4%), 중견기업(11.0%),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8.5%), 공공기관·공기업(4.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어렵게 취업했어도 10명 중 2명은 1년 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취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30만11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지 취업률은 79%(23만7888명)로 조사됐다. 학제별 유지취업률은 일반대학원(89.7%)이 가장 높았고 이어 교육대학(88.1%), 산업대학(80.3%), 대학(79.8%), 전문대학(74.5%)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남성의 유지취업률은 82.3%, 여성은 75.6%였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 현황도 공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의 50.5%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자격증 취득자는 평균적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2개 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64.5%), △자연계열(62.9%), △사회계열(47.8%), △인문계열(45.1%), △예체능계열(37.5%), △의약계열(37.4%), △교육계열(34.1%) 순으로 자격증 취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내년 1월 중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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