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지금까지 황새 야생방사를 시작한 이후 발신기 부착 황새의 32 %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 황새들은 북한의 서해와 동해 해안선을 따라 주로 이동했으며, 황해남도와 평안도, 함경남도 지역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운’이라는 별칭을 가진 황새(가락지 번호: B62)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머물며 중국 산둥지역을 오가며 서식하고 있고, ‘갈황’(가락지 번호: A81)이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예전 동북아 지역 내에서 왕래하며 살았던 텃새 황새들처럼 방사된 황새들도 한국을 비롯한 인근 국가에서 활발히 왕래하며 지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부터 문화재청 지원으로 러시아와 독일, 일본에서 황새를 도입해 인공증식연구와 방사 등 황새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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