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KAIST에 676억 원 역대 최고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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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KAIST에 676억 원 역대 최고액 기부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7.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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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설립해 노벨상 연구 기금으로 후원
이수영 KAIST 발전재단 이사장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KAIST 발전재단 이사장)이 KAIST의 노벨상 수상을 위한 교육재단을 설립한다.

이 회장은 23일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을 통해 67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의 수익금은 `KAIST 싱귤래러티(Singularity) 교수' 지원을 통한 노벨상 연구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 회장의 기부는 2012년 미국의 80억여 원 상당의 부동산과 2016년 또 한 차례에 걸쳐 10억여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유증한 것에 이은 세 번째로, 총 기부액은 KAIST 개교 이래 최고액인 766억 원을 기록했다. 그는 2012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KAIST와 인연을 맺은 뒤, 이듬해인 2013년부터 현재까지 발전재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KAIST는 이수영 회장의 이번 기부를 바탕으로 설립되는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아 'KAIST 싱귤래러티 교수'를 육성할 계획이다.

'KAIST 싱귤래러티 교수' 제도는 과학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교수,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독창적인 과학 지식과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교수를 선발해 지원하는 제도다. 미래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을 선도할 혁신기술과 학문적 독창성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적 특이점 도래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간의 연구 수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KAIST는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지원으로 세계 최정상급 과학자 배출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교내 연구진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싱귤래러티 교수로 선정되면 10년간의 임용기간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고, 논문·특허 중심의 연차 실적 평가가 유예된다. 임용기간 종료 시 연구 진행 과정 및 특이점 기술 역량 확보 등 평가에 따라 지원 기간을 추가로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수영 회장(오른쪽)과 신성철 총장이 약정식을 체결하는 모습.

이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본 결과 KAIST는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 인류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ˮ며 "어느 대학도 해내지 못한 탁월한 성취를 이뤄내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이는 일에 이 기부가 뜻깊게 활용되기를 바란다ˮ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ˮ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나라를 위하는 뜻을 가진 분들이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ˮ고 당부했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평생의 피땀으로 일궈낸 재산을 아낌없이 내놓은 이수영 회장님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ˮ며 "KAIST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이수영 이사장님의 뜻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ˮ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영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3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신문과 서울경제신문 등의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에 광원목장을 설립해 축산업을 시작했고,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인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 KAIST 명예박사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KAIST에는 그간 이수영 이사장을 포함해 대한민국 1호 한의학박사인 故 류근철 박사(578억 원), 정문술 前 미래산업 회장(515억 원), 김병호 前 서전농업 회장(350억 원), 故 김영한 여사(340억 원) 등이 고액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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