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강남 좌파'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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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강남 좌파'에 주목하다
  • 임병태 기자
  • 승인 201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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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강남 좌파 2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 
    :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188쪽

‘강남 좌파’는 학력과 소득은 높으면서 정치·이념적으로는 좌파 성향을 띤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2011년 출간한 『강남 좌파: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라는 책을 통해 ‘강남 좌파’라는 용어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다. 이는 강남 좌파 논란을 공론화한 첫 시도였다.

이 책은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라는 문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불평등의 완화는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말한다. 그간 한국 사회는 상위 1% 계급에 문제가 있다는 ‘1% 대 99% 사회’ 프레임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위 10%’나 ‘상위 20%’를 문제 삼는 ‘10% 대 90% 사회’ 또는 ‘20% 대 80% 사회’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치는 상위 20%가 지배한다. 전문가 집단도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전제로 만들어내는 1% 개혁안은 위선이나 착각에 기반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진영 논리’와 ‘진보 코스프레’의 오류에서 벗어나 상위 20%에 속하는 강남 좌파를 주목한다. 나아가 정파적 대결 구도를 넘어 강남 좌파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이해하자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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