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국공립대·사립대, 강의료 격차 더 벌어져...1만9600원→3만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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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국공립대·사립대, 강의료 격차 더 벌어져...1만9600원→3만300원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7.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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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대교협, '2020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발표
강사 강의료 평균, 4년제·전문대 모두 상승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6곳, 기회균형 선발 비율 상승

4년제 국공립대와 사립대 강사 간 임금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시간강사의 평균 강사료는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강사료 격차는 3만300원으로 더 확대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정기 공시에는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6곳, 전문대학 135곳을 포함해 416개 대학의 산학 협력 현황, 신입생 선발 결과, 강사 강의료 등이 공개됐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1학기 4년제 대학 강사의 강의료 평균은 시간당 6만6,000원으로 지난해 6만1,400원보다 4600원(7.5%) 상승했다. 시간당 강사 강의료는 2017년 5만8,200원, 2018년 5만9,700원, 2019년 6만1,400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학별로 보면 국공립대학의 강사 강의료는 평균 8만6,200원으로 지난해 7만3,900원보다 무려 16.7%(1만2300원) 상승했다. 하지만 사립대학은 5만5,900원으로 지난해 5만4,300원에 비해 1,600원(3.0%) 올랐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강의료 격차는 지난해 1만9,600원에서 올해 3만300원으로 더 벌어졌다. 강사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지난해 2학기부터 강사법이 시행됐지만 사립대들의 임금 수준은 나아지지 않았다.

산학협력 현황을 살펴보면 채용 약정·우대를 조건으로 산업체 수요를 접목해 운영하는 교육과정인 주문식 교육과정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2019년 주문식 교육과정 수는 411개로 2018년(376개)보다 9.3% 증가했다. 과정에 참여한 학생수는 16,128명으로 2018년(14,932명) 대비 8% 증가했다.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는 올해 242개로 지난해 269개보다 10.0% 줄었고, 학생수도 7,959명으로 지난해 8,096명보다 1.7% 감소했다. 산업체 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 학과수는 207개로 2019년(241개) 대비 14.1% 줄었다.

다만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지난해 28개에서 올해 35개로 늘어 25% 증가했으며, 학생수도 지난해 1,506명에서 1,948명으로 29.3% 늘어났다. 반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형'은 207개, 학생수 6,011명으로 학과수는 14.1%, 학생수는 8.8% 각각 감소했다.

올해 4년제 일반·교육대학 전체 입학생 34만5,031명 중 기회 균형 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4만3,364명으로 12.6%를 차지했다. 기회균형 선발 비율은 지난해(11.7%)보다 0.9%p 증가했다. 기회균형 선발은 정원 외 특별전형 대상으로 기초생활 수급자,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 지역 학생 등이 해당된다. 국공립대학의 기회균형 선발 비율은 16%로, 사립대학(11.5%)보다 4.5%p 높았고, 비수도권 대학(14.4%)이 수도권 대학(9.8%)보다 4.6%p 높았다.

신입생의 출신고등학교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일반고가 74.8%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비율은 작년(75.9%)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자율고(공·사립) 10.2%, 영재학교·검정고시 등 기타 5.7%, 특성화고 5.1%, 특수목적고 4.2% 순으로 조사됐다.

특성화고 출신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5.1%로, 영재학교·외국인학교 등 자율고 출신 비율은 10.1%에서 10.2%로 확대됐다. 과학고·외고·국제고·마이스터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 비율은 4.2%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국공립대학의 일반고 출신 비율은 77.4%로 사립대학(74.0%)보다 3.4%p 높았고, 비수도권대학은 78.2%로 수도권대학(69.6%)보다 8.6%p 높았다. 교육대학의 일반고 출신비율은 81.8%였다. 전문대도 일반고 출신이 62.9%로 가장 많았고 특성화고 21.6%, 기타 9.6%, 자율고 4.8%, 특수목적고 1.1% 순이었다.

전문대학의 경우 강사 강의료 평균은 시간당 3만2,300원으로 지난해(3만1,300원)보다 3.2% 상승했다. 국공립 전문대학의 강사 강의료 평균은 4만 8700원으로 지난해(4만 1,900원)보다 16.4% 증가했으며, 사립대학은 3만 1600원으로 지난해(3만900원) 대비 2.3% 상승했다.

주문식 교육과정 수는 641개로 2018년(574개)보다 11.7% 증가했고, 참여 학생 수는 20,909명으로 2018년(17,996명)보다 16.2% 늘었다. 계약학과 수는 95개로 지난해(96개)보다 1.0% 감소했다. 재교육형 학과수는 77개로 지난해(82개)보다 6.1% 감소했으며,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18개로 지난해(14개)보다 28.6% 증가했다.

전문대 전체 입학생 165,489명 중 기회균형으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은 3.8%(6,257명)로, 지난해 3.9%(6784명)보다 0.1%p 감소했다. 국공립대는 3.8%로 사립대(3.8%)와 같았고, 수도권은 4.3%로 비수도권(3.4%)보다 0.9%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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