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해수 전지 이용한 특수 물병 '아쿠아시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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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해수 전지 이용한 특수 물병 '아쿠아시스' 개발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5.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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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낮에는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고 밤에는 조명등으로 변신하는 특수 물병을 개발했다. 김영식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와 김문이 연구원, 김차중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와 조광민·마상현 연구팀은 이같은 기능을 갖춘 물병 ‘아쿠아시스(Aquasi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쿠아시스는 해수전지의 담수화 기능에 주목해 문제를 해결했다.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는 해수전지는 충전 과정에서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조명 상단에 있는 태양광 패널로 해수전지를 충전해 조명을 위한 전기를 담고, 동시에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다.

이 제품은 수인성 질병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만큼 살균된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도 쉽게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디자인 되었으며, 아이들의 일상을 고려해 아침에 일어나 바닷물을 담아두면 오전에는 정수기로, 오후에는 생수통으로, 밤에는 조명등으로 기능한다. 특히 해수전지로 작동되는 조명은 교육 및 놀이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야간에도 책을 보거나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줄 수 있다.

김차중 교수는 “아쿠아시스는 기술의 사회적 기여에 초점을 맞춰 제3세계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깊은 고찰과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와 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UNIST가 가진 기술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용제품으로 만들어낸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김차중 ‧ 김영식 교수팀은 아쿠아시스를 상용화해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쿠아시스 외에도 해수전지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교원창업기업 ㈜포투원을 통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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